MBC <김수로>│왕 되는 게 쉬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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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드라마
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 장수봉
출연 : 지성(김수로 역), 배종옥(정견비 역), 유오성(신귀간 역), 서지혜(허황옥 역), 고주원(이진아시 역), 강별(아효 역), 이필모(석탈해 역) 등
tag : 후속작, 김수로왕, 그 김수로 아님, 사극계 블루오션 가야, 지성의 18세 연기
한 마디로 : 친부모의 존재를 모른 채 조방의 아들로 자라면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결국 가야를 건국하는 김수로왕의 일대기
첫 방송 :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밤 9시 45분

MBC 이 신라 사극의 문을 열었다면, 철의 제국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담은 는 사극계 블루오션 가야를 개척하는 작품이다. 왕을 낳는다는 신탁을 받고 아이를 가진 정견비(배종옥)는 북방민족의 침입을 피해 노예선에서 겨우 아이를 낳지만 배가 난파되면서 미처 얼굴도 보지 못한 아들을 바닷물에 띄워보낸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대야철장을 이끌 후계자를 찾던 단야장 조방(이종원)이 그를 아들로 거두면서 김수로(지성)의 인생은 시작된다. 한편,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정견비는 천군 이비가(이효정)를 만나 낳은 아들 이진아시(고주원)를 왕으로 키우겠다고 결심한다. 훗날 이부형제 김수로와 이진아시의 운명적 라이벌 관계, 생모 정견비와 친아들 김수로의 대립구도를 예견하는 셈이다.
MBC <김수로>│왕 되는 게 쉬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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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야 사극이다
결국 왕이 탄생하는 영웅사극이다
MBC <김수로>│왕 되는 게 쉬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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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는 ‘왕’이 없다. 대신 왕이 되려는 인물들의 쟁탈전이 치열하게 존재한다. 김수로는 신탁을 통해 왕의 운명을 점지 받았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왕이 되기를 꿈꾼다. 이진아시는 어머니 정견비의 교육을 통해, 부족장 신귀간(유오성)은 인간 본연의 욕망에 의해, 그리고 석탈해(이필모)는 비천한 신분을 극복하기 위해 김수로와 대립각을 세운다. 왕위를 둘러싼 갈등이 한 축이라면, 이비가의 복잡한 내면 갈등이 나머지 한 축을 차지한다. 천신에 대한 제사를 맡아보는 천군으로서 신탁을 받은 인물이 친아들 이진아시가 아니라 김수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의 고뇌는 시작된다. 또한 김수로가 아내 정견비의 친아들이라는 또 다른 진실을 이비가가 접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김수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최초의 가야 사극이 더욱 도전적으로 보이는 것은 부족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로 역을 맡은 지성 역시 “고증이나 자료가 부족해 김수로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김해 세트장에 미리 와보거나 김해 김 씨 종친회에 참석했을” 만큼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종수 감독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철강 회사를 보유한 것도 가야 덕분”이라며 가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고대사를 적극적으로 그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 도전정신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기에 늘 실패의 부담을 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성이 “포용력 있는 매력적인 김수로왕”을 소화할 수 있다면, 그리고 카리스마있는 악역 정견비를 맡은 배종옥이 의 미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제공. MBC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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