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쁜 남자>│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

SBS 수목드라마
극본 : 김재은 이도영 김성희, 연출 : 이형민
출연 : 김남길(심건욱 역), 한가인(문재인 역), 오연수(홍태라 역), 김재욱(홍태성 역), 정소민(홍모네 역), 심은경(문원인 역), 전국환(홍회장 역), 김정태(장 감독 역), 김혜옥(신 여사 역), 김응수(곽 반장 역) 등
tag : 미안하지만 사랑한다, 비담의 환생, 마성의 재벌 2세, 미남미녀 위주로 갑시다, 나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한 마디로 : 신분상승을 꿈꾸는 두 남녀가 각자 재벌가의 아들딸들을 유혹하려다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그걸로 끝은 아니다.
첫 방송 : 2010년 5월 26일 밤 9시 55분

어린 시절, 해신그룹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오해로 고아원을 나와 해신그룹의 후계자 대접을 받으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던 건욱(김남길)은 곧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거짓임이 들통 나 매정하게 쫓겨난다.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 능력 및 외국어 실력 등을 두루 갖춰 매력적인 남자로 자란 건욱은 ‘나의 것’이었던 해신그룹을 되찾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해신그룹의 막내딸 홍모네(정소민)에게 접근한다. 모네의 맏언니이자 해신그룹의 실질적 기둥인 태라(오연수)는 그런 건욱을 무시하고 경멸하지만 건욱과 마주칠수록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한편,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지만 평범한 집안을 넘어 신분상승을 꿈꾸는 재인(한가인)은 해신그룹의 숨겨진 아들 태성(김재욱)을 향해 인생의 승부를 걸기로 한다.
SBS <나쁜 남자>│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
여자들의 로망 김남길, 남자들의 로망 한가인이 만났다
하지만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건 나의 로망이 아닌데?
SBS <나쁜 남자>│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미안하다, 나쁜 남자다" />
는 KBS , 등 독특한 감각과 유려한 영상의 멜로드라마를 연출해 온 이형민 감독의 신작이다. 2009년 MBC 으로 ‘비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김남길과 3년여 간 휴식을 취했던 한가인의 복귀작이라는 점으로도 관심과 부담의 한가운데 서 있다. MBC 에 이어 또다시 중년 여성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오연수와 영화 를 비롯한 작품들에서 ‘예쁜 남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김재욱의 새로운 모습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멜로는 맞지만 기존에 내가 해왔던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색깔로 반전, 미스터리, 복수, 현대인들의 감춰진 욕망이 있는 드라마”라는 감독의 설명대로 는 사랑의 이면에 있는 욕망과 더 나아가 그 욕망의 기저까지 들여다보려는 듯한 태도가 눈길을 끈다. SBS 의 이수정(하지원) 이후 가장 통속적인 욕망에 솔직한 여주인공 재인과 ‘그립기 때문에 더 미워하게 되는’ 나쁜 남자 건욱의 내면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지느냐가 이 작품의 성패를 가를 수도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글. 최지은 fiv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