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모님 소유의 ‘궁전커피’ 운영을 돕는 20대 백수 승연(함은정)은 유명 소설가 진수의 비서로 취직한다. 호감 갔던 첫인상과 달리 커피 맛 하나까지 완벽함을 추구하는 까칠한 성격의 진수는 프로 정신이라곤 없는 승연을 닦달하고,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진수의 동업자이자 전국 프랜차이즈 북 카페를 운영하는 은영(박시연)과, 몇 해 전 은영과 파혼했던 지원(정웅인)의 등장으로 네 사람의 묘한 사각관계가 만들어진다. MBC 과 의 송재정 작가가 집필하고, 에 이어 표민수 감독의 두 번째 ‘하우스’ 시리즈인 는 ‘커피숍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13일 MBC 파업 일시 중단으로 오늘부터 예능 방송이 정상 가동된다. 무조건 반길 소식만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KBS 에 이은 비와 이효리의 투샷이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데뷔 12년차 이효리는 후배 여성 아이돌 가수들에게 전하는 조언과 함께 전 남자친구에게 “넌 취미도 없냐?”는 말까지 들었던 사연을 공개하고, 비는 예전 여자 친구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비의 친구로 초대된 배우 김광민이 비의 마지막 연애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도 더해진다. 한편, ‘골방 밀착 토크’에서는 이효리와 비가 ‘치티치티 뱅뱅’의 요통댄스와 ‘널 붙잡을 노래’의 복근댄스를 직접 가르쳐 줄 예정이니 몸부림에 가까운 유재석의 처절한 댄스를 보면서 MBC 예능 컴백을 자축하는 것도 좋겠다.
MBC 에서 진호(이민호)는 미술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게이로 위장해 개인(손예진)의 집에 세를 든다. SBS 에서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 커플은 아우팅에 대한 공포와 가족의 몰이해 때문에 고통받는다. TV 속에서 다뤄지는 게이에 대한 판타지와 현실, 오늘 가 다룰 지점들이다. 군대 간 애인을 기다리기도 하고 주변의 시선 때문에 위장 결혼을 하기도 하는 게이 커플의 일상와 실제 게이 남자친구를 둔 여성들이 말하는 이들의 장점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미국 드라마 등을 통해 확산된 ‘게이 남자친구 판타지’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친구가 게이일 뿐인 것과 게이라서 친구 삼고 싶은 것은 아주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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