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커피 하우스>│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

SBS 월화드라마
극본 송재정, 연출 표민수
출연 : 강지환(이진수 역), 박시연(서은영 역), 함은정(강승연 역), 정웅인(한지원 역), 박재정(김동욱 역) 등
tag : 하우스 시리즈, 4차원 까칠남 강지환, 여주인공 함리다, 커피 맛에 눈뜨다, 시트콤과 드라마의 만남
한 마디로 :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백수 승연(함은정)이 까다로운 소설가 진수(강지환)의 비서로 취직하면서 커피와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
첫 방송 : 2010년 5월 17일 밤 8시 50분

KBS , 의 표민수 감독와 MBC , 의 송재정 작가가 만났다. 드라마와 시트콤의 만남이기도 하다. 를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프로가 되고 싶은 해맑은 승연(함은정)과 이미 프로가 된 까칠한 진수(강지환)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분명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지만, “제작진들과 배우들이 대본과 소품을 절반씩 채워나가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표민수 감독)는 점에서는 시트콤의 리얼함을 표방한다. 여기에 능력 있는 사업가이자 진수의 오랜 친구인 은영(박시연)과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는 약혼남 지원(정웅인)이 가세하면서 의 스토리는 “꽈배기처럼” 꼬여간다.
SBS <커피 하우스>│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
까칠남 강지환과 귀여운 함은정의 투 샷이 기다려진다면
, 다시보기가 될까 걱정된다면
SBS <커피 하우스>│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라떼보다 달콤한 사랑 한 잔" />
승연은 9급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의 ‘궁전커피’ 운영을 돕는, 사실상 백수다. 비 오는 날 우연히 ‘궁전커피’에 들른 진수에게 반한 그녀는 선배의 추천 덕분에 진수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그의 까다로운 커피 취향을 맞추기 위해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아마추어 승연의 인생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소설가 진수와 북카페 사장 은영은 서로의 뛰어난 능력을 알기에 으르렁대면서도 인연을 끊지 못하는 오랜 친구 사이다. 2~30대 여성을 솔깃하게 만드는 책과 커피라는 소재는 우선 확실한 타깃을 확보해 놓고 순조롭게 출발한다. 카페라는 공간과 소설가라는 직업이 드라마에 잘 녹아든다면, 서열이 뚜렷한 레스토랑 주방의 특징을 살려 연애를 뻔하지 않게 그린 MBC 처럼 ‘00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는 표민수 감독의 전작 와 MBC 드라마 (이하 )를 떠올리게 한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와 ‘하우스’로 끝나는 제목, 까칠한 남자 주인공 등 는 와 여러모로 닮았고, 이는 , 등 계절 연작을 만든 윤석호 감독에 이어 표민수 감독이 ‘하우스’ 시리즈에 도전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거기에 커피라는 소재, 보이쉬한 모습과 털털한 성격의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제2의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와의 특별한 연계성은 없고, 진수(강지환)의 까칠함은 영재(정지훈)의 까칠함과는 또 다르다”고 밝혔다. 또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와도 차별화된 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결국 표민수 감독이 가장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얼마나 다른가’이다. 과연 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면서 ‘하우스’ 시리즈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