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최진욱(최다니엘) 아버지는 이소영(장나라)에게 최진욱과 헤어지라 말하고 이소영은 조용히 이별을 준비한다. 이소영은 최진욱 아버지의 가게에서 싸우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셔가며 최진욱 아버지에게 사과한다. 한편 강윤서(김민서)는 이소영과의 경쟁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디자인을 선택할 채슬아(이성민)는 모델 재계약을 위해 강윤서의 디자인을 선택하려 마음먹는다. 이소영의 사랑과 꿈이 절실할수록 멀어지고 있다.

오늘의 대사: “색약은 장애가 아닙니다. 좀 불편할 뿐이죠” – 이소영
강윤서는 레드카펫 드레스 공모전에 함께 나간 이소영에게 중증 색약을 운운하며 “도전은 자신이 튀고 싶거나 자신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이소영의 디자인을 깎아 내린다. 하지만 이소영은 모든 시련을 달게 받겠다는 특유의 표정으로 “색약은 장애가 아닙니다. 좀 불편할 뿐이죠”라고 답할 뿐이다. 이소영이 디자이너로 가는 길에 가장 큰 난관이 될 거라 예상됐던 색약 설정은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됐고 심지어 종종 최진욱의 사랑을 표현하는 설정이 되기도 했다. 그 정도로 17회는 이소영과 최진욱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남녀도 없는 이 둘의 사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아가씨 아버지 보면 아가씨 집안과 인연 맺기 싫어요. 사람은 안 변해요”라고 말하는 최진욱의 아버지보다 이소영 그 자신이다. 노력으로 어떻게든 바꿀 수 있는 나이와 학벌, 능력문제 말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가족이란 그림자를 알고 있는 이소영은 그 처지 하나만으로 시청자의 감정을 끌어 모은다. 이는 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애써 웃으며 “저 잘할게요”를 남발하는 익숙한 코드 속에서도 철저히 혼자가 된 이소영으로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감정을 건드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

Best & Worst
Best: 이소영은 연애의 단꿈에 빠진 최진욱에게 자신의 복잡한 속내를 말하지 않고 대신 최진욱과 데이트를 즐기며 혼자 이별을 준비한다. “뭐해?”라는 단순한 문자에 전화를 해서 최진욱을 설레게 하고 영화도 보고 손도 잡던 이소영은 자신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준 최진욱의 뒷모습을 보며 결국 뛰어가 덥썩 껴안는다. 좋아서 뒤돌아본 최진욱은 이소영의 눈을 보고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하는 순간 이소영이 입을 맞춘다. 17회 내내 줄기차게 이어지던, 말은 안 했지만 이별을 생각하는 이소영과 그런 이소영을 눈치 채는 최진욱의 사랑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 오늘의 Best다.
Worst: 사랑은 빛났지만 다가오는 디자인 경합은 어떻게 될까. 이소영이 제안한 디자인 콘셉트를 내심 맘에 들어 하던 채슬아는 17회 후반, 더 스타일 모델 재계약을 위해 강윤서의 디자인을 택하려 마음먹는다. 드레스는 만들어 보지도 못했고 심지어 좋은 드레스를 본 적도 없다는 이소영은 강윤서의 욕심을 이길만한 한 방이 필요하게 됐다. 더욱이 17회에서 경합을 준비하는 이소영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을 무리 없이 그릴지 좀처럼 예상할 수 없다. 최진욱과 이소영의 러브 라인이 발전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얼렁뚱땅 디자인 경합이 마무리되지는 않을지, 의 마지막이 걱정되는 부분이 오늘의 Worst.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남친”이란 말 한 마디에 헤벌쭉 좋아하는 최다니엘.
– 김준수 팀장님, 독고진 ‘극뽁’ 표정은 함부로 따라하면 안 됩니다.
– 지승일 사장님은 이소영에게 마음이 있으신 건지, 아닌 건지.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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