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시티헌터>, 거칠고 투박한 직설화법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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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모든 게 분명해졌다. 진표(김상중)와 윤성(이민호)은 타협점을 찾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윤성은 나나의 아버지가 왜 누명을 쓰게 됐는지 알았다. 나나(박민영)는 윤성이 시티헌터란 걸 알았다. 마디쓰분식 주인 경희(김미숙)가 윤성의 어머니라는 것도 알았다. 영주(이준혁)는 윤성이 시티헌터라는 것을 99% 확신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을 뿐이다. 경희는 백혈병으로 입원한다. 골수이식은 윤성만이 할 수 있다. 혈액검사가 관건이다.
[TV 브리핑] <시티헌터>, 거칠고 투박한 직설화법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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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사 : “더는 배고프고 힘들어서 공부할 수 없습니다” – 현수막
는 직설적이다. 거칠고 투박한데 가끔은 그것이 매력이 되기도 한다. 23일 방송에서는 시티헌터의 다음 타깃인 명문재단 이사장 김종식의 비리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반값등록금’ 문제를 적절히 이용했다. 명문대 학생들의 시위를 본 대통령의 딸 다혜(구하라)는 정말 생전 처음 들어봤다는 듯 “삼각김밥으로 때워? 배고프면 공부 못하는데. 저 정도로 심해?”라고 나나에게 묻는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OO대 패륜녀’도 등장했다. 극 전개상 뜬금없지만 “비싼 등록금 내고도 인격이 그따위면 반값 내면 완전 더 후져지겠다”는 윤성의 따금한 충고/비아냥은 비리 정치인들을 혼내주겠다는 드라마의 교훈적인 성격과 잘 어울린다.
[TV 브리핑] <시티헌터>, 거칠고 투박한 직설화법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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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Worst
Best : 윤성의 친모 경희가 백혈병으로 쓰러져 입원하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본성이 착한데 티 나게 숨기고 사는 윤성에겐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드라마의 성격상 윤성이 골수이식을 하게 되는 건 분명하지만 과정이 문제다. 영주는 윤성의 피를 구하면 그가 시티헌터임을 증명할 수 있다. 진표는 영주가 윤성을 미행하는 걸 확인했다. 진표는 상국(정준)에게 “약해빠진 놈”인 윤성이 혈액검사를 하지 못하게 막으라고 한다. 윤성의 혈액검사를 놓고 이를 막으려는 진표와 혈액샘플을 구하려는 영주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클라이맥스였다. 윤성이 국과수에 잠입해 자신의 혈액샘플을 몰래 가져오는 장면은 어설프긴 했지만 긴장감이 넘쳤다.
Worst : 윤성과 나나의 줄다리기는 점점 식상해진다. 윤성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만큼 나나에게 못되게 군다. “넌 자존심도 없냐? 왜 이렇게 들이대?”라고 짜증내는 윤성에게 나나는 “좋아하니까”라고 주저 없이 고백한다. “제멋대로고 말도 못되게 해도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감정에 충실하겠다고 한다. 윤성은 나나를 위한답시고 더 심한 말을 한다. “너 내가 잊으랬지. 그날은 그냥 기분에 키스한 거라고. 너 내 취향 아니랬지. 아는 척도 말아야겠다. 구질구질해.” 심지어 윤성은 웬 여자와 호텔에 가겠다며 대리운전으로 나나를 부른다. 윤성은 사랑에 있어선 ‘왕초보’다.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도 피해가지 못하는 ‘불치병의 마력’.
– 반값등록금 투쟁 장면, 방식은 투박했지만 시의적절했어.
– 명문대 영문과 09학번 김혜지씨, 표정연기 좋았어요~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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