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조관우, 하광훈에 편곡 SOS 보낸 이유는?
‘나가수’ 조관우, 하광훈에 편곡 SOS 보낸 이유는?
가수 조관우가 15년 만에 하광훈과 재회한다. 21일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관우는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을 계기로 하광훈과 다시 작업하게 됐다.

하광훈은 조관우의 대표곡 ‘늪’을 작사·작곡하며 조관우를 발굴한 장본인. 그밖에도 ‘모래성’, ‘겨울이야기’ 등에서 조관우와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후 하광훈이 미국으로 떠나 가요계에서 잠시 멀어지는 등의 이유로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지 못했다. 사람은 15년 만에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된 것은 조관우가 ‘나가수’ 첫 경연(19일 방송)에서 원미연의 ‘이별여행’을 불러 김범수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한 것이 계기였다.

조관우는 ‘나가수’ 무대가 끝난 뒤 “‘나가수’ 무대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무대가 주는 중압감, 청중평가단의 집중력은 그 동안의 수많은 무대가 무색할 만큼 가수를 절벽 끝에 세워 놓는다. 박수와 격려는 대단했지만, 평가는 냉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하위에 그친 것에 대해 스스로도 충격이 대단했던 것.

그는 “500명의 평가단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결국 노래를 잘 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자평한 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편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무대였다”고 전했다.

하광훈은 이미 임재범의 ‘빈잔’과 ‘여러분’을 편곡하며 ‘나가수’의 숨은 스타로 떠올랐다. ‘나가수’라는 무대의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편곡가인 셈이다. 이미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대중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가 조관우를 발굴한 입장에서 그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도 하다.

하광훈은 첫 경연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해 절치부심 중일 조관우를 다시 부활하게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편곡가라 할 수 있다. 하광훈 또한 조관우의 도움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편곡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드는 시너지가 첫 번째로 선보일 ‘나가수’ 중간점검편은 27일 방송된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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