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후발대로 워크숍에 참가하는 회사 직원들을 데리러 나간 소영(장나라)과 진욱(최다니엘)은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가 고장이 나고, 차 안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그 때, 진욱은 소영에게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윤서(김민서)는 소영이 신분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럽게 진욱과 승일(류진)이 이를 알게 하기 위해 꾀를 내지만 마음처럼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 소영을 향한 진욱과 승일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오늘의 대사: “윤서야, 너 유치하게 왜 그러니?” – 지승일
윤서는 ‘전지적 악녀시점’에서 승일의 말처럼 유치하게 행동한다. 소영이 소진이 아니라는 것도, 소영의 나이가 34살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윤서는 소영의 비밀이 좀 더 드라마틱하게 발각될 수 있도록 상황을 꾸민다. 승일을 포함한 모든 회사 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소영의 정체를 탄로 나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또한 승일과 진욱의 마음 모두를 알고 있는 윤서는 그 마음을 이용해 소영과 진욱의 관계를 엮어서 승일이 소영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게 만들기 위한 작전을 쓴다. 유일하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윤서 뿐. 의 작가, 시청자와 맞먹는 정보를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이다. 윤서가 사각관계를 증폭시킬 수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말 몇마디로 소영을 위기상황에 빠뜨리기 때문에 극 중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Best & Worst
Best: 진욱을 공에 비유하자면 직구이다. 진욱은 소영의 키다리 아저씨역할을 하면서 소영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해결사로 나서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와준다. 진욱의 고백 또한 그렇다. 고장 난 차 안에서 꼼짝없이 있게 된 진욱과 소영은 고스톱을 하는 상황, 벌칙으로 진욱이 맞을 차례가 되어 눈을 감았을 때, 진욱은 소영에게 고백을 한다. “키스를 한 것도 좋아서 한 것이었어. 좋아해 너.”라는 고백으로 소영에게 직구를 던진다. 촌스러울 수 있는 직구가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것은 캐릭터가 잘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7살 아이처럼 소영을 놀리다가도 소영을 좋아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진욱의 진정성있는 모습은 세련되지 못한 고백도 감미롭게 들리게 만들었다.

Worst: 반면 승일은 아직 정체중이다. 극 초반부에 승일과 소영 사이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지만, 큰 진전은 없다. 문제는 승일과 소영을 연결해 주는 고리가 승일의 딸인 현이 하나라는 것이다. 몇 회째 아이를 중심으로 러브라인이 형성되다보니 승일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승일의 캐릭터는 점차 변화하고 있다. 임시직 직원인 소영에게 독설을 하는 등 냉철한 모습을 보이던 전반과 달리 갈수록 승일의 원래 캐릭터 보다는 부드러운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드러운 이미지와 냉철한 이미지의 흐름이 오락가락 하다 보니 승일이 어떤 캐릭터인지 좀처럼 파악하기가 힘들어진다.

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 폭우가 쏟아지는 날 함께 차를 타고 있는 진욱과 소영을 보는데, 왜 이 떠오를까. 순간 장면이 흑백으로 보였던 건 기분 탓이겠지.
– 이소영, 공아정, 장미리, 노순금 에게 뽀로로 거짓말 탐지기를!
– ‘프린스 오브 족발’ 진욱의 거부할 수 없는 찌질한 매력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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