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6일
2011년 5월 26일
KBS1 밤 12시 35분
가방을 꾸린다. 떠난다. 돌아온다. 어쩌면 여행은 이 짧은 세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 단순한 일이다. 결국 가방 하나를 들고 새로운 공간을 떠돌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에 불과하건만, 여행은 늘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길 위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쉽게 잠들지 못했던 낯선 곳에서의 밤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오늘 에는 여행에 중독된 말(言)들이 가득하다. 언제나 떠날 수 있도록 배낭을 준비한다는 여행작가 최갑수와 여행지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는 영화감독 이사강, 녹음기로 여행지의 소리를 채집한다는 시인 김경주가 각자의 여행론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늘 밤, 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까.
2011년 5월 26일
2011년 5월 26일
EBS 밤 12시 35분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소라는 1993년 ‘낯선 사람들’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부담 없이 듣기 좋은 재즈풍 선율과 ‘장식용 체리 pizza 위 topping 우린 달리 늘 변해’와 같이 독특한 가사, 멤버들의 개성 있는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이 속해있던 하나뮤직은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들이 이끌어가는 음악적 공동체이자, 한국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반 기획사였다. 오늘 에서는 ‘푸른 곰팡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하나뮤직을 만날 수 있다. 조동진, 조동익, 장필순 등 반가운 가수들과 신인인 솜, 더 버드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평소 TV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한 공연이니 절대 놓치지 말자.
2011년 5월 26일
2011년 5월 26일
MBC 오후 6시 50분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인 듯 했다. 그러나 이승엽 선수의 유니폼을 용달차로 바꾸고, 유재석의 선글라스를 네 식구가 살 수 있는 포근한 집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은 아주 사소한 시도가 기적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프로그램이었다. 아직도 기적이 필요한 곳은 많건만 은 11개월간의 여정을 끝내고 이제 막을 내린다. 마지막을 장식할 미션은 ‘물품 경매에서 마련한 돈으로 축산 농가에 젖소 전달하기’다. MBC 에서 독고진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승원이 수트를, MC 이수근이 KBS ‘1박 2일’ 촬영 중 입었던 옷을 기꺼이 경매에 내놓았다고 하니, 기대 이상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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