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내게 거짓말을 해봐>, 윤은혜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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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5급 공무원 아정(윤은혜)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를 망치고 홧김에 실신할 때까지 술을 마신다. 현기준(강지환)은 우연히 실신한 아정을 병원까지 데려가게 되고. 아정은 퇴원해 미용실에 갔다가 좋아하던 남자를 뺏어간 친구에게 이미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병원비를 갚으러 기준이 사장인 호텔까지 찾아간 아정은 소동 끝에 병원비를 갚는데 성공하나 그 와중에 아정이 결혼한 남자가 재벌 사장 현기준이라는 소문이 난다.

오늘의 대사 : 오버하지 말죠. 그렇게 염치 있는 사람 같지도 않은데 – 현기준
우연히 아정에게 휘말리게 된 기준은 밤새도록 아정을 병원에서 간호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며 아정은 기준에게 돈을 갚을테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다. 이에 기준은 아정에게 돈을 갚을 필요도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하지만 어차피 기준은 앞으로 아정에게 휘말리게 되어 있다. 아정이 딱히 염치가 없는건 아니겠지만, 염치가 없어도 민폐, 있어도 민폐. ‘민폐 여주’에게 휘말린 ‘재벌 남주’의 운명이란 아무리 까칠하게 굴어도 어차피 정해진 것. 주말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이 있듯, 바로 그것이 ‘로코’의 법칙.
[TV 브리핑] <내게 거짓말을 해봐>, 윤은혜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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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Worst
Best: 몸 바쳐 망가지는 윤은혜의 몸 던지는 연기만은 훌륭하다. 급성 알콜 중독으로 쓰러지며 눈 까뒤집는 윤은혜의 연기도 일품. 항상 윤은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발음도 무척 좋아졌다. 이러한 윤은혜에게 어쩔 수 없이 휘말리는 강지환의 은근한 허당끼 연기도 유쾌하다. 이 둘의 화학 작용이 앞으로도 어이없는 유쾌함으로 계속 남아 있기를.
Worst: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다. 1년만에 행정고시에 붙었다. 이제 스물 여덟. 서른도 안 됐다. 대체 아정은 왜 결혼 못한, 앞으로도 못할 찌질이 취급을 받는걸까. 우연히 행사를 망치고, 우연히 기준과 마주치고, 우연히 친구와 마주치고, 우연히 호텔에서 다시 다른 친구와 마주치고. 우연히 마주치는 만남의 세례는 이해할 수도 있지만 스물 여덟 나름 멀쩡한 집안의 사무관 아가씨를 친구들이 무시하는건 친구들의 자격지심? 아니면 친구들이 모두 재벌인걸까?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엄마 아들~” 이라며 애교를 떠는 강지환을 보고 싶다.
–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유소란 같은 친구 꼭 있다.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만 골라 ‘스틸’해가는 친구.
– 은혜로운 유전자 강지환, 성준 형제의 출연 분량을 늘려다오. 남자라면 물론 박지윤의 출연 분량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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