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슈퍼주니어가 10년 후에도 사랑받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3가지 질문과 해답이 나왔다. 스캔들을 조심하려면 몸을 차갑게 하고, 만나려면 위장해야 한다. 두 번째, 4차원 행동을 그만 하기 위한 방법은 김희철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찾아가는 일. 마지막으로 뮤지션으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이특은 감미로운 중저음을, 예성은 자유롭게 늘여 부르기, 신동은 뛰어난 박자감으로 랩을, 희철은 감정에 솔직하게 부르면 되는 것으로 ‘해답’이 나왔다.

오늘의 대사: “희철 씨는 저희 병원으로 오셔야겠습니다” – 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7일 자정에 첫 회를 시작한 tvN 은 슈퍼주니어의 이특, 예성, 김희철, 신동이 함께 했다. 국민에게 스타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국민들의 답을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가 스타를 분석해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신의학계 전문의, 절대음감 작곡가, 동물 행동 분석 칼럼니스트, 연애 관련 전문가가 나온다고 해도 전혀 그럴듯하지 않다. 오히려 슈퍼주니어의 4차원 행동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나무와 사람을 그리며 검사를 한 결과가 김희철은 병원으로 와 봐야 한다는 것이라니. 또 그것으로 해결이 완료되었다니. 의사의 소견이 정확한 의학이라 해도 스캔들을 막기 위해 몸을 차갑게 하고,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자유롭게 부르면 된다는 해결 방법은 프로그램 차별점으로 제시됐던 ‘냉철하고 새로운 분석’은 없는 ‘가벼운 토크쇼’임을 확인시켰다.
[TV 브리핑] <오천만의 대질문>, 가볍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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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연애의 고수, 하수를 알아보는 테스트로 ‘소개팅을 했는데 여자가 너무 맘에 들어 헤어진 후 처음으로 문자보낸다면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특과 예성, 신동 모두 “잘 들어갔나요?”같은 다정한 문자로 답했지만 김희철은 “ㅋㅋㅋㅋ” 라고 했다. 연애 컨설팅의 한 카페 운영자 송창민은 “저런 사람이 진짜 연애 고수”라며 “아무 말 없이 웃는 저 문자로 여자의 감정 선을 다양하게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나무를 그리는 심리테스트에서 김희철은 열매가 전혀 없는 평범한 나무를 그려 고민 없이 산다는 말과 겉 멋에 사는 남자라는 결과를 받았다. ‘속은 외로워도 겉으로는 즐거운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다’는 김희철의 이런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웃을 수밖에 없었던 Best 장면.
Worst: 신동의 식탐은 유아기적 애정 결핍이 이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동이 그린 나무에는 열매가 나무 아래쪽에 잔뜩 매달려 있고 나무 뿐 아니라 해, 구름, 새 등 온갖 생물이 많이 있었다. 이는 어릴 적 칭찬보다는 야단을 많이 맞은 신동의 애정 결핍을 증명한 것이고 이것이 식탐을 부추긴다는 것. 신동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니 연상의 여자를 만나라”는 해결책이 제시됐다. “먹는 게 왜 4차원이냐”며 소리치던 신동에게 이런 슬픈 내면이 있었다니. 신동에게도 팬들에게도 씁쓸한 이 결과가 Worst.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MC 신동엽의 깐족 솜씨란.
– ‘국민 스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의도보다는 그저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
– 다함께 나무를 그려봅시다.
1) 윤곽을 제대로 그리지 않으면? 자신감 결여 타입, 이별 불안.
2) 열매가 없는 나무를 그리면? 고민이 없고 겉 멋에 사는 타입.
3) 열매가 많고 뿌리를 무성하게 그리면? 명예욕이 넘치는 타입.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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