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4일
2011년 5월 4일
첫 회 MBC 밤 9시 55분
걸그룹 국보소녀 멤버였던 당신은 호감 1위로 알려진 톱스타를 주유소에서 만납니다. 그런데 당신을 직원으로 알고 손바닥에 싸인을 딱! 거만한 표정을 따악! 밥맛이 뚝! 그런데 갑자기 나를 좋아한다고 ㄸㅘㅎ! 대략 이런 상황이다. 전직 아이돌이자 대표적인 비호감 캐릭터로 아슬아슬하게 연예인 수명을 유지하고 있는 구애정(공효진)은 겉보기와는 달리 뻔뻔하고 싸가지 없는 톱스타 독고진(차승원)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문제는 그의 사랑이 고맙기는커녕 그녀의 비호감 지수를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사실이다.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로맨스다. 더군다나 공간적 배경은 그 어떤 직장보다 다사다난하고 말이 많은 연예계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꽤 흥미진진한 첫 회가 펼쳐질 것 같다. , , 등을 집필했던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다.
2011년 5월 4일
2011년 5월 4일
MBC 밤 11시 5분
의 차승원이 가져다주는 훈훈함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면 채널을 고정하도록. 배우 이선균이 “어떻게 하면 다가오는 40대를 잘 살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을 들고 오늘 ‘무릎 팍 도사’의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만약 그가 말하는 ‘잘 사는 40대’가 어른스러움을 뜻하는 거라면, 우선 엄태웅과의 악플놀이부터 정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선균아, 나 갈비 먹고 싶다. 참고로 난 돼지는 못 먹는다”는 엄태웅의 방명록에 이선균은 “그래,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대꾸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 안 그래도 오늘 방송분에서 무명 시절 엄정화 동생으로 오해 받아 캐스팅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고 하니, 그동안 작품 속에서 봐왔던 로맨티스트와는 전혀 반대되는 ‘깨방정’ 이선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2011년 5월 4일
2011년 5월 4일
EBS 저녁 8시 45분
내일은 어린이 날이다. 나들이도, 선물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선물은 바로 어린이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 편은 그러한 원칙을 마음속에 새긴 채 폴란드 전쟁 피해자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의사를 그만두고 유태인 고아원 원장을 맡은 야누슈 코르착의 이야기다. 고아원 안에서라도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교사와 요리사를 택할 수 있는 아이들은 난생 처음 ‘믿음’이 뭔지 깨닫게 된다. ‘이렇게 원장님과 아이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 인해 군인들이 고아원에 들이닥치는데, 과연 원장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참고로 얘기하면, 영화 가 떠오르면서 울컥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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