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7일
2011년 4월 27일
< CLUB 엠루트 > Mnet 밤 12시
요즘 엠넷이 심상치 않다. 아무리 음악 프로그램이라지만, 치열한 오디션 현장()과 훌륭한 아티스트(< UV 신드롬 >) 그리고 통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다니는 전국여행()이 하나의 채널에 모여 있는 건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제는 인디 밴드 차례다. 그들을 방송국에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엠넷이 직접 홍대클럽에 무대를 만들어놓고, 인디 뮤지션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뛰노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디 밴드가 온전히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방송무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 CLUB 엠루트 >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그러한 공간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 인디 음악을 듣긴 하지만 아직까지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본 경험이 없는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오늘 게스트는 노브레인과 넘버원코리안 그리고 문샤이너스다. 벌써부터 화면이 들썩거리는 것 같다.
2011년 4월 27일
2011년 4월 27일
MBC 라이프 밤 11시 / MBC 에브리원 새벽 1시 20분
< CLUB 엠루트 >가 갓 태어난 아기라면, 는 10년 가까이 케이블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켜 온 터줏대감이다. 그 무대를 함께 만들었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김광민과 이현우가 추락사고로 부상을 당한 바비킴을 대신해 오늘부터 당분간 진행을 맡게 된다. 6년 만에 MC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어색한 듯 재밌는 입담과 함께 독일 출신의 5인조 재즈그룹 살타첼로가 연주하는 아리랑,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정엽의 대표곡 ‘Nothing better’까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CLUB 엠루트 >로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다면 를 추천한다.
2011년 4월 27일
2011년 4월 27일
EBS 밤 9시 30분
봄이라고 부르기엔 날씨가 멜랑꼴리하고 여름 휴가철도 아직 몇 달이나 남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지만, 학생들은 중간고사에, 직장인들은 회사생활에 얽매여있다. 본격적인 휴가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유채꽃전문화가로 불리는 홍승욱 화가와 함께 유채꽃이 활짝 핀 제주도로 간접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봄 내음이 물씬 나는 유채꽃밭을 시작으로 유채꿀, 유채김치, 유채나물로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20분이다. 단,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제주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그 풍경을 담아내는 홍승욱 화가의 여유로운 뒷모습을 부러워하면 지는거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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