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돈이 사람을 쓰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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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옛말이 틀릴 때도 있다. 땅 파면 돈이 나오는 세상이다. SBS 에서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얻은 수익 110억이 묻혀있었던 전북 김제의 마늘밭 이야기를 따라갔다. 또 장학금의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으로 싸움을 벌이다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다. 반면 12억을 잃고도 즐겁게 호떡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돈의 의미는 모두에게 다르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돈은 행복의 척도가 아니다.

오늘의 대사: “돈이 주는 행복이 아니라, 나 자체로 행복해지고 싶다”
12억을 다시 모으기 위해서는 500원짜리 호떡 240만개를 만들어야 한다. 주식으로 12억을 잃고 좌절로 하루를 살다 호떡장사를 시작했다.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한 채 호떡을 파는 남자의 사연이다. 그는 호떡과 함께 여유 넘치는 농담까지 전해주며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돈에 울고 웃으며 살았던 힘들었던 지난 세월 속에서 다시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었기에 12억은 그리 비싼 인생 수업료가 아님을 얘기한다. 돈에 대한 욕망은 결국 내가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쓰게 만드는 것이다.
[TV 브리핑]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돈이 사람을 쓰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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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5만원권의 발견. 마늘밭에 묻힌 110억의 돈을 보관한 곳이 경찰서 아니라 한국은행이 아닌지 착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은은 20조원의 5만원권이 시중에 풀렸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일반 시민들은 5만원권을 보기 힘들었다. 그러자 고액 자산가들이 상속이나 증여의 부담을 덜기 위해 5만원권을 쌓아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한국은행은 의류도매 상가, 경매장 등 현금 구매 비중이 높은 곳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4만 8천장의 5만원권이 있는 곳은 의류시장도, 경매장도 아니었다. 를 통해 그야말로 영접하기 힘든 5만원권의 실체를 뭉치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Worst: SBS 와 의 중간에 끼어 있는 . 에 나온 12억 탕진하고 호떡 파는 남자의 이야기는 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장학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인 두 교수의 이야기는 에서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볼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렇다면 두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니가 사는 그 땅, 저 땅이 내 땅이었어야 해
– 여보, 이번 봄엔 쑥 대신 5만원권 캐러 갈까?
– 110억을 국가에 환수하게 된 당신은 애국자?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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