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오는 5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모리코네는 세종문화회관과 ㈜9엔터테인먼트 공동주최로 데뷔 5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국내에서 펼친다. ‘엔니오 모리코네 50주년 내한공연: 시네마 콘서트’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저녁 8시에 열린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내한한 바 있으며 2007년 내한공연은 그해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했다.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영화음악을 맡아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모리코네는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한 뒤 라디오 드라마 배경음악 제작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500여 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모리코네는 그래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각 2회 수상했고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셀린 디온, 안드레아 보첼리, 퀸시 존스, 메탈리카 등은 이를 기념해 헌정 앨범 < We All Love Ennio Morricone >를 발표하기도 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국내 100인조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100인조 합창단과 협연한다. 이미 두 번의 내한 공연에 참여했던 소프라노 수잔나 리가치(Susanna Rigaci), 모리코네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피아니스트 질다 부타(Gilda Butta) 외 수석 연주자들도 무대에 함께 오른다. 평소 잘 연주하지 않았던 ‘Nella Fantasia’와 이 곡의 원곡인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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