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 등 6개사 뭉친 亞에이전시 UAM설립, 왜 주목하나
SM-YG 등 6개사 뭉친 亞에이전시 UAM설립, 왜 주목하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등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 6개사가 합작해 아시아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UAM(United Asia Management)’을 설립한다. UAM은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인 키이스트, AM엔터테인먼트,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6개 회사의 공동 출자 법인으로 아시아 내 교류 협력과 캐스팅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국제 에이전시다.

이들 6개 회사에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배우 장동건이 설립한 AM엔터테인먼트에는 장동건, 현빈, 신민아 등이 눈에 띄며 배용준의 키이스트에서는 김현중, 최강희, 이지아 등이 뚜렷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의 소속사로 유명하고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로는 빅뱅, 2NE1, 세븐 등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비와 원더걸스, 2PM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다. UAM 대표이사로는 수애, 김남길 등이 소속된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의 정영범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에 눈뜨다
SM-YG 등 6개사 뭉친 亞에이전시 UAM설립, 왜 주목하나
SM-YG 등 6개사 뭉친 亞에이전시 UAM설립, 왜 주목하나
UAM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설립된 에이전시다. 6개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의 글로벌 에이전시 역할과 함께 초상권 및 지적재산권 관리, 데이터베이스시스템 구축 및 관리,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등을 목표로 한다. 정영범 대표는 “6개 회사 소속 연예인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하거나 활동을 원하는 타 매니지먼트사 연예인들의 에이전시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며 ’각 사의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공유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한류를 넘어 아시아의 다양한 대중문화 공유를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UAM의 출범은 국내 매니지먼트 업체들의 해외 사업에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각 매니지먼트 업체들의 해외 사업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대표는 “국제적인 업무들은 많이 겹치게 마련인데 해외 시장을 놓고 봤을 때 첨예하게 경쟁할 이유가 없다”며 “각 회사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합해 서로 공조하며 협력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매니지먼트사가 있지만 3개의 대형 에이전시와 3개의 중소형 에이전시가 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연예인들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의 수많은 업체들에게 믿을 만한 에이전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UAM의 존재는 주목할 만하다.

현재 각 매니지먼트사는 일부 소속 연예인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해외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UAM은 이 같은 개별적인 해외 업무를 제외한 통합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점진적인 통합을 추진 중이지면 개별 업무는 존중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기존의 6개 기획사 외에 다른 회사와 추가로 협업할 수도 있고 개별 연예인의 해외 활동에 도움을 줄 계획도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UAM에 대한 연예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도연, 하정우, 류승범 등이 소속돼 있는 NOA엔터테인먼트의 나병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업계의 리더 업체들이 뭉쳐서 공조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고 발전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문근영, 한혜진, 지성 등이 소속돼 있는 나무엑터스의 김탄 이사는 “여러 회사가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면서 “사업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일부 톱스타를 제외한 배우들은 해외 활동이 제한적이어서 UAM의 사업이 주로 가수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UAM은 4월 내 설립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글. 데일리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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