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4일
2011년 3월 24일
첫 방송 Mnet 밤 11시
“워낙 노출이 적어 유아인은 편견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은 이선영PD의 말처럼, 유아인은 작품 외적인 노출이 적어서 오히려 진지한 아웃사이더의 이미지가 각인된 배우다. 그런 유아인이 리얼리티 쇼라니, 그것도 캐주얼 의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도전한다니. 가 ‘자기 주장 강한 패셔니스타’라는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쇼였다면, 는 설명 몇 줄 만으로는 예측이 쉽지 않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유아인의 말을 믿는다면, 오히려 이번 쇼가 그에 대한 지식을 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작년 한 해 누더기부터 유생복까지 다양한 룩을 선보였던 그가 지금 당신의 옷을 디자인하러 온다.
2011년 3월 24일
2011년 3월 24일
500회 특집 MBC 밤 12시 10분
스타캐스팅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500회를 맞이해 120분 특별 방송으로 진행되는 오늘 의 논객 라인업은 어지간한 예능 프로그램을 우습게 만들 만큼 화려하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시골의사’ 박경철과 배우 김여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에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 인명진 목사 정도만 읊어도 이미 제법 흥미로운 라인업이다. 그러나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인간적으로는 싫어하지 않아”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제안까지 오갔던 최고의 라이벌 전원책 변호사와 진중권 문화평론가다. 좌, 우에서 말 좀 한다는 사람이 모두 모여 ‘오늘, 대한민국의 희망’을 논한다. 물론 그 가운데에 “황야의 외로운 늑대”를 자처하는 그 분께서 계셨다면 한층 더 흥미로운 토론이 됐겠지만.
2011년 3월 24일
2011년 3월 24일
EBS 밤 12시 45분
오늘 을 빛내 줄 두 개의 공연의 주인공들은 멤버 머릿수부터 음악 색깔까지 공통점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듣는 이들과의 공감을 극대화하려 노력하는 아티스트라는 점만큼은 공통분모로 묶어 볼 수 있다. 윤성호 감독의 의 주제곡 ‘말해주세요’를 부른 밴드 9와 숫자들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기교를 제거한 담백한 보컬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모던록 밴드다. 그런가 하면 독설이 서린 가사를 구사하는 랩퍼 UMC/UW는 흔히 힙합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각운을 무시하는 대신, 단어의 느낌과 글자 수로 리듬을 조절해가며 가사의 내용을 전달하는 작업을 계속 해 왔다. 음악 색은 사뭇 다르지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인상적인 노랫말을 쓰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자.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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