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6일
2011년 3월 16일
1회 SBS 밤 9시 55분
송이경(이요원)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연인의 곁으로 가기 위해 차도로 뛰어들고, 그 바람에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 신지현(남규리)은 뇌사 상태에 빠진다. 지현은 다시 살아나기 위해 이경의 몸을 빌려 49일 동안 세 사람의 눈물을 받으러 다닌다. 그런데 두 사람에게 닥친 일련의 사건들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지현은 왜 하필 이경이 자살하려던 그 시간에 그 장소를 지나갔으며, 왜 하필 이경에게 빙의된 것일까. 그리고 지현의 영혼을 관리하게 된 사후 스케줄러(정일우)는 두 여자와 또 어떤 사이일까. 전작 SBS 에서 달콤한 로맨스 너머에 존재했던 거대한 사건을 개연성 있게 집필했던 소현경 작가가 이토록 물음표 가득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첫 회를 지켜보자.
2011년 3월 16일
2011년 3월 16일
KBS2 밤 11시 5분
지난 100년간 세계에서 4번째로 꼽힐 만큼 강력했던 지진이 일본을 뒤덮은 지 벌써 5일째다. 세계의 이목이 일본에 쏠려있고 트위터 타임라인은 공식적인 뉴스와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식들로 가득한 가운데, 제작진들이 국내 방송사 최초로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라 할 수 있는 센다이를 비롯해 나토리, 게센누마를 찾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지진발생이 종료된 시점이 아니라 여진이 계속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산사태로 폐쇄되고 전기까지 끊긴 도로를 지나 어렵사리 현장에 도착한 제작진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갑작스러운 대피 경보다.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목숨을 건 추적 60분이 오늘 밤 공개된다.
2011년 3월 16일
2011년 3월 16일
‘대지진 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저녁 8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현장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동안, ‘대지진 편’은 가상실험을 통해 대지진이 발생한 15초의 시간을 집중분석한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는데 무엇을 위해 그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냐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자연재해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다음 지진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지진 편’이 1995년 고베 대지진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했다. ‘살인 진동’이라 불릴 정도로 끔찍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질 예정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청하도록.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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