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5일
2011년 3월 15일
< Mnet 스페셜 - UV는 왜 Mnet을 거부하는가 > Mnet 밤 11시
천재 뮤지션과 그 재능을 발견한 사람의 갈등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고생 끝에 성공을 거두고 나면 그 달콤한 과실을 나누는 데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법, 2010년 최고의 발견이었던 천재 뮤지션 UV가 Mnet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자신들의 고결한 음악 세계를 박준수 PD가 멋대로 왜곡했다는 것. 합의점을 찾다 실패한 Mnet은 아예 결별과정을 스페셜 방송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 심정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은퇴 선언 직후 다시 돌아와 뻔뻔스레 음악인생을 이어가는 그들의 기행을 용납할 수 있는 방송사가 Mnet 말고 어디 또 있겠나. 당혹스런 신분인증까지 참고 MC자리를 마련해줬더니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나. 이들의 갈등은 치유될 수 있을까. 오늘 방송에서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2011년 3월 15일
2011년 3월 15일
1회 tvN 밤 11시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 가는 사람이라면 형사물을 제법 즐기는 분 되겠다. 는 서대문 경찰서 이대우 형사반장과 서대문서 강력 2팀 형사들이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을 24시간 밀착 취재로 담아낸 ‘팩션다큐’다. OBS의 를 비롯,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이대우 반장은 22년 경력의 직감과 노하우로 무장한 ‘범죄사냥꾼’이다. 하지만 그의 날카로운 눈빛과 터프한 면모만 보고 너무 무서운 사람으로만 생각하진 말자. 범죄자를 소탕할 때는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도시 형사인 것만 같아도,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 한 줄에 가슴이 울렁이는 그는 의외로 따뜻한 남자다. 트위터로 자신의 근황을 깨알 같이 전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도 갖추고 있는 이대우 반장을 만나자.
2011년 3월 15일
2011년 3월 15일
< PD 수첩 > ‘교수와 제자 – 어긋난 사제관계’ MBC 밤 11시 15분
이대우 반장이 출동해야 할 법한 폭력과 협박, 대학교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파면된 서울대 음대 김인혜 교수는 상습적으로 제자를 폭행하고 티켓을 강매하는 등 권력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폭행의 시작을 알리는 “반주자 나가, 커튼 쳐”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갖춘 김인혜 교수는 인상파 악역이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그런데 더 암울한 것은 이것이 공연예술계 전체가 앓고 있는 불합리한 관행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점부터 취업, 논문까지 학생들의 명줄을 붙잡고 흔드는 수많은 김인혜 교수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수는 방송사와 불화를 겪고, 형사들의 잠복근무에도 범죄는 끊이지 않고, 강의실에서는 폭행과 금품수수가 난무한다. 화요일 밤 11시가 언제부터 이렇게 무서워진 걸까.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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