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8일
2011년 2월 8일
‘인권위 10년, 낮은 곳을 향하여’ KBS1 밤 10시
지난달 28일, 10년 가까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근무한 한 계약직 조사관이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 노조는 해당 조사관이 노조 간부라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한 것이라 주장한다. ICC 의장국 수임도전 포기부터 상임위원 집단 사퇴까지, 현병철 위원장 취임 이후 인권위의 진정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창설 10주년을 맞이한 인권위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인권위가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 왔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표류하고 있는 인권위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지 각자 고민해 보자. 기왕 고민한 김에 애초 내레이터로 섭외된 인권위원회 홍보대사 윤도현의 참여가 회사 측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되어야만 했던 이유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2011년 2월 8일
2011년 2월 8일
< PD 수첩 > ‘어느 병사의 일기 – 그는 왜 죽음을 택했나’ MBC 밤 11시 15분
당신이 자살을 고민할 만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가정하자. 당신이 어리석은 선택을 내릴까 걱정한 누군가는 당신을 자살방지 캠프에 입소시킨다. 그런데 그곳의 문은 다 자물쇠로 잠겨 있고, 투신을 막는다는 이유로 창문마다 못이 박혀 있다. 화장실에 갈 때도 감시인이 동행해야 하는 환경, 당신을 달랜답시고 투입된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도, 전문 상담사도 아니다. 그들은 심지어 당신을 ‘고문관’이라고 부른다. 이런 환경에서 4주를 보낸다고 생각해보자. 작년 7월 자살을 선택한 故 황인성 이병이 자살 직전 4주의 시간을 보냈던 군대 내 자살방지 캠프 ‘그린캠프’의 이야기다. 황 이병이 4주간 써내려 간 절망의 일기를 < PD 수첩 >이 펼쳐 봤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가족, 내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011년 2월 8일
2011년 2월 8일
17회 SBS 밤 9시 55분
손혁(차승원)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고 있을까. 전쟁의 시작은 분명 신형원자로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이었으되, 그 결말은 점점 윤혜인(수애)을 둘러싼 이정우(정우성)와 손혁 간의 ‘연애 배틀‘이 되어 가고 있다. 오늘도 손혁은 혜인의 배신에 이성을 잃고 더 거대한 테러를 예고한다. 도심 테러로 이별의 아픔을 달래는 구 남친이라니, NTS는 ‘세상이 뭐래도 같은 꿈을 꿔서 행복했고, 지금은 널 보내게 됐지만 어차피 내 길을 갈뿐’이라는 국정원 요원 최강창민의 노래 ‘왜’라도 들려주며 손혁을 달래면 어떨까. 한편 탈북한 주요 인력들의 목숨을 노리는 북한의 움직임에 기수(김민종)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선화(김소연)가 걱정된다. 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선화는 의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등장하는 그녀를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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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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