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
2011년 2월 7일
1회 MBC 밤 9시 55분
KBS 도 보이고, 동화 도 보인다. 왕이 아닌 민초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는 그렇게 기존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는 드라마다. 아류작이라는 혹평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들을 막아 줄 안전장치도 준비돼 있다. MBC 이나 KBS 를 통해 서민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김운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민중사극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첫 회는 한 날 한 시에 부자 김진사댁 장손과 거지 여인 막순의 아들이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가 입을 모아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 자극받았다”고 칭찬했으니, SBS 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던 여진구, 김수현과 같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2011년 2월 7일
2011년 2월 7일
10회 KBS2 밤 9시 55분
진국-혜미-삼동 삼각관계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댄스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기념으로 혜미(수지)에게 기습뽀뽀한 삼동(김수현)이 1라운드의 승자였자면, 이번 2라운드는 일본 수학여행 관람차에서 혜미에게 무려 기습키스를 한 진국(택연)의 승리가 아닐까 한다. 더구나 스킨십의 강도도 기습뽀뽀에서 기습키스로 업그레이드됐으니, “내는 뭐든지 절대로 포기 안 할기다”라고 굳게 다짐한 삼동이 둘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승부욕과 질투심이 발동할 지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입시반의 가짜 쇼케이스에 불참하고 백희(은정)와의 듀엣 무대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진국에게 배신감을 느낀 혜미는 그의 기습키스를 받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편, 제이슨(우영)은 A형 간염 때문에 수학여행에 오지 못한 필숙(아이유)을 걱정하는데, 과연 낯선 타국에서의 수학여행은 다섯 명의 러브라인 진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2011년 2월 7일
2011년 2월 7일
SBS 밤 11시 15분
재벌남의 엄마는 아들과 사귀는 가난한 여자에게 물 잔은 기본이고, 평생 상처가 될 만한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그래서 드라마가 방영하는 동안에는 강렬하지만, 종영과 동시에 잊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얼마 전 막을 내린 SBS 의 문분홍 여사는 다르다. 그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13부에서 라임에게 퍼붓는 장면 연습하다 가슴이 아파서 몇 번이나 대본을 덮었다. 펑펑 우는 라임의 모습에 무대 뒤에서 같이 울었다”고 글을 남기면서 극 중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여리고 눈물 많은 배우 박준금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오늘 에서는 대놓고 “나 현빈 엄마 아니에요”라고 해명하며 배우 박준금의 실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 OST ‘그 남자’를 해맑게 따라 부르는가 하면 MC 탁재훈, 유이와 함께 명장면 패러디까지 시도한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길라임(하지원)에게 소리치고 눈 흘기던 문분홍 여사의 모습은 잠시 잊도록 하자.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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