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과 민호의 달리기 재대결은 이루어질까. “수영 대회에 나가면 1등할 수 있다”던 유이(애프터스쿨)의 다짐은 실현될까. 여자 100m, 400m 계주, 100m 허들에서 3관왕을 달성했던 보라(씨스타)는 자신의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까. 방송 전부터 온갖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설 특집 MBC (연출 김유곤)다. 지난해 추석, 130여 명의 아이돌을 한 자리에 모았던 는 그동안 명절특집 프로그램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획에 ‘깝사인볼트’ 조권과 ‘체육돌’ 씨스타 등을 배출하며 호평받았다. 그리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는 오는 5일과 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영 종목의 추가다. 김유곤 PD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 선수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승리의 환희 뿐 아니라 간발의 차로 졌을 때의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수영 대회를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영은 특정한 기술을 요구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아이돌에게 수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야 할 만큼” 캐스팅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고. 예상치 못한 ‘선정성’ 논란으로 수영대회는 비공개 녹화로 진행되고, 선수 명단 및 종목 역시 일체 함구하고 있다.

매년 명절에 만나요 제발
“아이돌 체육대회는 매년 명절에 방송될거다”
“아이돌 체육대회는 매년 명절에 방송될거다”
지난 추석의 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단연 아이돌들의 승부욕 덕분이었다. 특히, KBS 에서 승부욕의 화신으로 자리매김한 샤이니의 민호와 지난해 ‘깝사인볼트’의 명성을 안겨 준 100m 달리기에 재도전하는 2AM의 조권은 올해에도 ‘체육돌’의 양대산맥으로 꼽힐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 중에서는 지난 추석 대활약해 화제가 됐던 씨스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씨스타는 이 대회의 제작이 알려진 뒤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체력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잠시 쉬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있다”고. 어릴 때부터 수영을 한 씨스타의 다솜과 2AM의 슬옹은 수영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현재 일본 스케줄 문제로 인해 조율 중에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 추석 특집에서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100m 달리기 예선 탈락에 항의했던 에이트의 이현이 이번에는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1세대 아이돌인 간미연과 김동완은 어느 정도의 ‘노장 투혼’을 보여줄지, KBS 에서 ‘아르헨티나산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던 마르코의 출전은 경기 결과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등도 흥미로운 대목.100m 달리기, 50m 허들, 높이뛰기, 계주로 구성된 육상 대회는 총 24개의 메달을 놓고 23일 잠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앞으로 는 매년 추석과 설날에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추석의 가 “스포츠의 묘미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고 아이돌들 역시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대회에 임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며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는 김유곤 PD의 말처럼, 가 명절의 새로운 이벤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MBC 출연자(예정)
간미연, 김동완, 나인뮤지스, 다비치, 달샤벳, 레인보우, 마르코, Miss A,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샤이니, 손호영, 시크릿, 씨스타, 씨야(보람), 아이유, 애프터스쿨, 에이트(이현), f(x), NS윤지, 엠블랙, 유키스, 이장우, 인피니트, 쥬얼리, G.NA, 채연, 초신성, 터치, 2PM, 2AM, 트랙스, 티아라, 한민관, 황보, 홍진영(이상 가나다순)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