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2011년 1월 11일
KBS2 밤 11시 15분
2기 MC 체제로 운영 중인 는 4명의 MC 역할보단 누구를 섭외하느냐에 따라 방송 내용에 편차가 커진다. 언뜻 생각하기에 말을 잘 하는 게스트가 나오면 쇼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지만, 대화의 맥락을 게스트 혼자서 좌지우지하는 지경까지 가버리면 MC들의 역할이 더 희미해지는 불상사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는 제법 흥미로울 예정이다. 게스트가 바로 ‘예능의 달인’ 이경규이기 때문이다. 슬랩스틱에서 정통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섭렵한 30년 경력의 이경규는 누구보다도 쇼의 흐름과 균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게스트로 출연할 때 자기 위주로 방송이 안 돌아가면 대놓고 역정을 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과연 오늘 의 주도권은 누가 잡을까.
2011년 1월 11일
2011년 1월 11일
< PD 수첩 > ‘공정사회와 낙하산’ MBC 밤 11시 15분
요즘 공기업의 조직 구성도에는 대통령 자문위원 출신 회장, 여당 출신 이사, 행정관 출신 감사, 최근 파격적으로 30대에 KT 전무 발령을 받은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있다. 밑에서 올라간 사람보다 위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비중이 더 커 보이는 건 그저 기분 탓일까. 정부가 연일 ‘공정사회’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금, < PD 수첩 >이 현 정부의 인사 정책의 공정성을 점검했다. 34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분석에서는 정권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요직에 채용된 흔적이 포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마음에 둔 인사를 요직에 앉히기 위해 불법, 탈법이 자행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공정한 사회로 가는 그 멀고도 험한 길, < PD 수첩 >과 함께 살펴보자.
2011년 1월 11일
2011년 1월 11일
7회-8회 중화TV 저녁 8시
1948년 상하이, 무도회장 ‘파라마운트’의 간판무녀 금조려(판빙빙)는 사실 권세가의 딸로 태어났으나 갓난아기였을 때 바꿔 치기를 당한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다. 발레스타를 꿈꾸지만 기죽지 않고 살아가던 그녀의 앞에,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채 다가오는 유학파 청년 성월여(주유민)가 등장한다. 정식 방영 이전에도 적지 않은 중국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최근 중화TV를 통해 국내 방영을 시작했다. 1940년대 상하이의 풍경을 재현해 낸 화려한 세트와 의상도 아름답지만, 역시 가장 매혹적인 건 주연을 맡은 주유민과 판빙빙이다. 표정 하나만으로도 당대 최고의 무희로 변신하는 판빙빙의 비현실적인 미모와, 사랑 앞에 흔들리는 남자를 표현해내는 주유민의 눈빛연기를 한 화면 안에서 같이 보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니 말이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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