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침체기의 일본 드라마라 해도 새해와 함께 새로운 드라마는 계속 시작된다. 2011년 1월 시작할 각 방송사의 신작 드라마가 발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후지TV의 월요 드라마 다. 본인이 “여자이길 버렸다”고 말했을 정도로 TBS 드라마 에서 괴짜 천재 경찰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토다 에리카가 여자 주인공을 맡았고, 영화 로 급부상한 미우라 하루마가 상대 배우로 출연한다. 내용은 교사와 학생의 삼각관계. 결혼을 약속한 동료 교사 카미무라 나츠미(토다 에리카)와 카시와기 슈지(미우라 하루마)는 슈지가 여학생과 관계를 가지면서 위험한 관계에 빠진다. 나츠키는 애정과 질투 사이에서 고민하고 슈지는 죄책감과 여학생을 돌봐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12년 전 드라마 을 연상시키지만 교사와 학생의 사랑보다 인간 감정 자체에 더 포커스를 둔 작품이 될 거라는 게 제작진의 말. 연출을 맡은 마츠모토 준 프로듀서는 “사랑 혹은 연애는 시작 이후 유지해가는 일이 어려운 것 같다”며 “사람 사이의 감정을 신중하고 아슬아슬하게 그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병헌, 우에노 주리 등 화려한 주연 캐스팅 신작들

의 뒤를 이을 NHK 대하드라마도 모습을 드러냈다. 1월 9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영될 NHK의 새 대하드라마는 우에노 주리 주연의 이다. 은 일본 아츠지 시대의 무장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 오다 오이치의 세 딸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는 정략결혼, 무장들의 야망 속에서 희생된 세 여인의 일생을 그릴 예정이다.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으로 우에노 주리가 셋째 딸을 맡았으며, 영화 의 미야자와 리에가 첫째 딸로, 미즈카와 아사미가 둘째 딸로 캐스팅됐다. 남자 출연진으로는 무카이 오사무, 토요카와 에츠시 등이 결정됐다. 11월 23일 도쿄 시부야에서는 ‘대하드라마 주역 바통식’도 열려 의 주인공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료마의 고향 나가사키의 명물 귤을 우에노 주리에게 선물했다. 1년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NHK의 대하드라마, 계절을 타듯 1년에 네 번 새 옷을 입는 연속드라마. 일본의 새 드라마가 2011년 새해를 맞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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