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이 그리 좋더냐
레드카펫이 그리 좋더냐


지난 14일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는 제 6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가 발표됐다. 그러나 예상 밖의 반가운 후보 지명은 없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이미 예측된 후보들이 대부분이었고, 영화 부문에서는 스타파워로 중계방송 시청률을 올려보자는 주최 측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여 비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 (HFPA)가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1개월 차이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척도가 된다는 의미가 부여되기도 해왔으나 올해의 경우 평론가들은 물론 관객들의 외면을 당한 영화와 배우들이 후보에 오르고, 가장 유력한 작품들은 후보에서 제외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아카데미상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코엔 형제 감독의 서부극 와 애니메이션 등이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제외됐으며, 에서 눈길을 끈 톰 하디나 에서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은 벤 애플랙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은 와 , 등이 뮤지컬 또는 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올랐으며, 의 경우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각각 남녀 주연상 부문까지 올라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의 앤 해서웨이와 제이크 질렌할, 의 엠마 스톤 등의 후보 지명도 에 이어 배우들의 인기를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화 부문에서는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작품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를 비롯해 6개 부문에 오른 과 , , 4개 부문에 오른 와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골든 글로브에게 외면 받은 인기 시리즈들
레드카펫이 그리 좋더냐
레드카펫이 그리 좋더냐
TV 부문은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가 지난 에미상에 이어 매튜 모리슨, 레아 미셀, 제인 린치, 크리스 콜퍼 등이 각각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에 모두 지명됐다. 그러나 이는 예측된 후보 지명이었고, 그동안 계속 냉대를 당해왔던 의 케이티 새갈과 연기력이 가장 두드러진 의 스콧 칸을 제외한다면 크게 환영받은 소식은 없었다. 물론 TV 부문에서도 엉뚱한 후보가 올라오거나, 외면당한 시리즈는 있다. 의 파이퍼 페라보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비난이 가장 컸고, 5년 전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막을 내린 를 비롯해 , 가 단 한 부문에도 오르지 못한 것도 지적됐다. 또 의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에드 오닐이 또 다시 후보에서 제외됐다. 줄곧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와 , 등의 시리즈가 제외된 반면 코미디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깝고, 특별히 돋보이지도 않았던 와 , , 등이 작품상과 연기상 후보에 계속 올라 평론가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에 부실한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던 나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가을 시즌 후반에 단 6개의 에피소드만을 선보였던 가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반면, 와 , 등은 오르지 못했다. 또 에서 뱀파이어 킹 러셀 에징턴으로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 데니스 오헤어 역시 외면당했다. 제 6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2월 27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오는 1월 16일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코미디언 릭키 저베이스의 사회로 개최된다.

TV 부문
최우수 TV 시리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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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TV 시리즈: 뮤지컬/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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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TV 시리즈: 미니시리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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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드라마
스티브 부세미 , 브라이언 크랜스톤 , 마이클 C. 홀 , 존 햄 , 휴 로리
남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알렉 볼드윈 , 스티브 카렐 , 토마스 제인 , 매튜 모리슨 , 짐 파슨스

여우주연상: 드라마
엘리자베스 모스 , 줄리아나 마굴리스 , 파이퍼 페라보 , 케이티 새갈 , 키라 세즈윅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토니 콜렛 , 에디 팔코 , 티나 페이 , 로라 린니 , 레아 미셀

영화 부문
작품상: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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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뮤지컬/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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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드라마
제시 아이젠버그 , 콜린 퍼스 , 제임스 프랭코 , 라이언 고슬링 , 마크 월버그
남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조니 뎁 , , 폴 지아마티 , 제이크 질렌할 , 케빈 스페이시

여우주연상: 드라마
할리 베리 , 니콜 키드먼 , 제니퍼 로렌스 , 나탈리 포트만 , 미쉘 윌리엄스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아네트 베닝 & 줄리앤 무어 , 앤 해서웨이 , 안젤리나 졸리 , 엠마 스톤

감독상
대런 아로노프스키 , 데이빗 핀처 , 톰 후퍼 , 크리스토퍼 놀란 , 데이빗 O. 러셀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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