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귀환
고수들의 귀환
최근 베테랑 배우들의 브라운관 귀환이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그리고 80년대 탐정물 등으로 잘 알려진 피어스 브로스넌이 다시 TV로 돌아온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NBC 의학 드라마 시리즈 < ER >의 잭 오맨,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등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를 준비했다. 실제 LA에서 국제 수사센터를 운영 중인 로간 클럭이라는 사립탐정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납치나 재정적인 책략, 기타 범죄 등을 국제적으로 수사하는 ‘해결사’의 이야기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아니고, 제작자와 조연으로만 출연한다.

클레어 데인즈, 구스 반 산트 등 베테랑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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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 >의 마지막 시즌에 출연했지만, 주로 영화배우로 더욱 알려진 안젤라 바셋도 ABC 드라마 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으나, 이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첫 여성 경찰국장 역을 맡을 예정이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가 감독한 에서 여성 보디가드로 출연했던 안젤라 바셋의 강렬한 이미지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HBO 영화 에 출연해 올해 에미상을 수상한 클레어 데인즈도 TV로 향한다. 그녀의 이번 출연은 ABC 이후 15년 만이다. 클레어 데인즈가 출연할 시리즈는 쇼타임의 파일럿 . 심리적 스릴러 시리즈로 중동에서 전쟁 중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나 미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한 미군이 사실은 무슬림 과격파 테러리스트 집단에 포섭돼 미국 내에서 테러를 계획한다는 것. 클레어 데인즈는 이런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CIA 요원으로 출연한다. 의 마이클 쿠에스타가 연출을 맡고, 폭스의 프로듀서 하워드 고든이 총 제작을 담당한다.

HBO 시리즈 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몰리 파커도 라이프타임의 파일럿 (Meet Jane)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그녀가 맡은 역할을 워싱턴 DC에 사는 두 딸의 엄마이며, 애정이 식어 무덤덤한 결혼생활을 하는 제인 빌린스키. 그러던 어느 날 제인은 FBI로 부터 컴퓨터 기술자인 남편이 정부 기밀을 러시아에 팔아 넘기는지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NBC 시트콤 와 로 유명한 베테랑 켈시 그래머도 TV로 귀환한다. 이번에는 메이저 네트워크가 아니라 유료 케이블 채널 스타즈에서 정치 드라마 시리즈 에서 총괄 프로듀서와 주인공을 겸할 예정이라고. 특히 이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영화 등으로 유명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연출하며, 그는 켈시 그래머와 함께 프로듀서직을 맡는다. 켈시 그래머가 맡은 역할은 남모르게 퇴행성 치매를 앓고 있는 시카고 시장이다. 는 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치적인 알력과 파워게임을 그린다.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제레미 아이언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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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NBC 첩보 시리즈 와 ABC 범죄 시리즈 등에 출연했으나, 조기 종영해 아쉬움을 남겼던 크리스천 슬레이터 역시 미드 시즌에 폭스의 새 코미디 시리즈 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한편 연기파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도 유료 케이블 채널 쇼타임에서 내년 중 방영될 예정인 르네상스 배경 시대극 에 출연한다. 이 시리즈는 르네상스 시대에 바티칸에 큰 영향을 미쳤던 보르지아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닐 조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HBO 프리즌 드라마 시리즈 와 NBC 수사 시리즈 을 창작 및 제작했던 톰 폰태나와 배리 레빈슨이 다시 팀을 이뤄 제작한 시리즈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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