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키스, 일본을 녹이기 시작했다
사탕 키스, 일본을 녹이기 시작했다
TBS에서 골든 타임이라 할 수 있는 밤 9시 방영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 드디어 일본 공략에 나섰다. 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TBS는 대대적인 홍보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21일 첫 방영을 앞두고 주연을 맡은 이병헌과 김태희가 나란히 일본을 방문해, 며칠 동안 TBS의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하루 종일 TV를 켤 때마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방영 전날인 20일에는 인기 MC 시마다 신스케가 진행하는 에 출연해, 일본어 더빙으로 방영될 에 조연급으로 출연할 성우를 직접 뽑기도 했다. 일본의 중견 연예인 네 명이 극중 이병헌의 상사인 정 대위 역을 두고 경쟁을 벌였고, 그 중 개그맨 무디 카츠야마가 역할을 따냈다. 뿐만 아니라 신주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 도쿄 시내 곳곳에 홍보 포스터가 걸렸고, 이병헌 팬클럽 게시판 등에서는 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포스터가 걸린 곳의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한 TBS측은 아이리스 홍보 전용 트위터도 개설해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TBS 전체 프로그램 중 1위
사탕 키스, 일본을 녹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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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더빙판의 성우진도 화려하다. 영화 의 주연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후지와라 타츠야가 이병헌이 연기한 주인공 현준역을 맡았고, 김태희가 맡은 승희는 드라마 , 등에서 인기를 얻은 쿠로키 메이사가 맡았다. 후지와라 타츠야는 “한류 드라마는 주로 여성들이 공감하는 멜로드라마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는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 소재” 라며 “대본 보는 것도 잊을 정도로 드라마 자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방영 기념 기자 회견에 나선 이병헌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문화와 감정 표현이 다른 일본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홍보 공세에 힘입어, 4월 21일 2시간 스페셜로 첫 회를 방영한 는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일본 방송 관계자에 의하면 TBS의 이 시간대 평균 시청률은 5% 전후였다고. 아울러 이 수치는 21일 TBS에서 방영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라 상당히 좋은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여세를 몰아 TBS는 28일 2회 방영 전인 오후 1시 55분부터 첫 회 방영분을 재방송했으며, 5월 14일에는 특집 방송인 < IRIS 독점 밀착 스페셜 2010 >를 내보낼 예정이다. 5월 26일에는 오사카, 6월 1일에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이병헌, 김태희 등 주요 출연진과 인기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대형 이벤트가 열리고, 롯본기 힐스 시티 뷰에서는 5월 21일부터 6월 6일까지 를 개최한다. 드라마 촬영에 쓰였던 소도구와 의상이 전시되고, 그 외에도 카페, 바 등이 아이리스 버전으로 변신한다고. 화제의 ‘사탕 키스’가 일본 팬들 마저 사로잡기까지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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