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9일
2010년 4월 29일
MBC 10회 밤 9시 55분
은 개인(손예진)이 처럼 ‘마음 잘 통하는 게이 남자친구’를 가지고 싶다는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그동안 에서 게이는 재미난 놀림감처럼 보였다. 개인은 툭하면 사람들 앞에서 진호(이민호)에게 “이 남자 (진호) 게이라구요”를 소리치고, 게이 친구의 조언으로 ‘진정한 여자’로 거듭나겠다는 개인의 다짐은 옷을 여성스럽게 입고 파티에 나선다는 전형적인 설정으로만 묘사된다. 그 점에서 은 게이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게이를 놀리기 위한 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늘 에서 게이라는 오해를 벗어나기 위해 진호(이민호)가 “개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갑작스럽게 고백하는 것도 이런 전개의 결과일 것이다. 게다가 개인의 전 애인 창렬(한지석)을 뺏었던 인희(왕지혜)가 이번에는 진호마저 가지고 싶어 하니, 오늘도 은 꽤나 시끄럽겠다. 차라리 진호를 슬프게 바라보던 최관장(류승룡)의 눈빛이나 더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2010년 4월 29일
2010년 4월 29일
E!TV 밤 12시
에는 이른바 ‘대한민국 상위 1%’라는 엄친 딸, 10대 리틀 맘, 억대 연봉 쇼 호스트, 전직 꽃뱀 등 희소성이 강한 게스트이 등장한다. 스타는 아니지만 보통의 일반인과는 확연히 다른 그들의 이야기는 리모컨을 이리저리 누르며 말초신경을 자극할 이야기거리를 찾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적격이다. 이런 의 일반인 활용법은 저예산 비 지상파 오락 프로그램의 생존 방식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오늘의 는 평소 관심은 많지만 접할 기회는 없었던 ‘1%’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른바 ‘VVIP’로 불리는 재벌가를 상대해 온 퍼스널 쇼퍼, 경호업체 CEO, 파티플래너, 웨딩플래너 등이 출연해 VVIP의 소비취향과 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에 대해 털어 놓는다. 게스트가 말하는 ‘그들의 취향’은 우리가 잡지를 통해 접하고 탐내는 명품과 사뭇 다르다고 하니,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명품과 재벌가 사모님의 취향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은 두 눈 크게 뜨고 보자.
2010년 4월 29일
2010년 4월 29일
EBS 밤 12시
신해철은 학원광고를 찍은 뒤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사교육에 대한 열의는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한국인들은 여전히 학원을 찾고, 학원에서 꿈을 꾼다. 유럽의 선진국 덴마크도 학원을 운영한다. 하지만 그들의 학원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그들의 학원에서는 학업에서 뒤쳐져 포기한 학생에게 무료로 교육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밖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음악, 연극, 디자인 등 취미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활동도 함께 포함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웅돔스쿨에는 방과 후 활동으로 개설된 강좌만 무려 600여개다. 학생들은 오후나 저녁, 언제든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62%라는 살인적인 세금을 징수하지만, 97%라는 믿기 힘든 행복지수를 자랑하며 그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글. 원성윤 twe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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