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2010년 3월 26일
< W > MBC 밤 11시 50분
민족주의라는 개념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백 년 전 순국했던 안중근 의사의 행위도 민족을 위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의 피는 다시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뜨거워진다. 하지만 그것이 극한에 이르러 ‘극우’가 될 때 그 어떤 긍정적 요소도 찾아볼 수 없는 광기가 된다. 지난 2월 한국 유학생을 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한 러시아의 스킨헤드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 W > 취재진들이 찾은 러시아에서 한인들에게 슬라브계 백인 극우주의자의 횡포는 우연히 밟은 똥이 아닌, 한 번은 겪게 되는 일상적 폭력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권력은 스킨헤드의 폭력을 방관하고, 그 위의 높은 분들은 오히려 그들의 행동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실, 체첸 독립군에 행한 러시아의 군사력 자체야말로 비뚤어진 민족주의의 좋은 사례 아니었던가. 정말 야만의 2010년을 사는 건 대한민국 국민만이 아닌가 보다.
2010년 3월 26일
2010년 3월 26일
XTM 밤 10시
강동원은 말했다. 확실히 옷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고. 공부도 쇼핑도 많이 하고 패션 잡지도 많이 봐야 한다고. 물론 그런다고 강동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외형적 가능성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서는 역시 남우세스러워말고 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 이처럼 패션 센스를 기르겠노라 마음먹은 남자들을 위한 TV형 패션 잡지다. 최근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HOMME VIP’ 코너에서 소개하는 매장의 아이템을 잘 기억해두고, 엣지 있는 남자의 애티튜드가 궁금하다면 ‘NG제로 젠틀맨리그’ 코너에서 가르치는 에티켓을 잘 외워두자. 이도저도 어렵다면 일반인 메이크 오버 코너인 ‘Style Off’에 신청해 내 안의 새로움을 확인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2010년 3월 26일
2010년 3월 26일
EBS 밤 11시 10분
부끄럽지만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보수주의 단체가 에 대항해 을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에서 스스로를 우파라고 주장하는 치들이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들은 흔히 말하는 우파 민족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일제강점기 때 얻은 기득권을 아직도 이어가는 부류들이다. 그러니 순국 백주년이 되어도 아직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매장된 곳을 알지 못하고, 그걸 EBS 에서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안중근 의사의 묘를 안다고 주장하는 증인들의 증언은 한 지역으로 모아지지만 그곳은 현재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언제 훼손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은 이 부분에서 정부 차원의 발굴을 요구한다고 하지만 글쎄.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 달라는 대답이 돌아오진 않을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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