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케네디를 두 번 죽이나
누가 케네디를 두 번 죽이나
최근 히스토리 채널은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을 중심으로 케네디 일가의 이야기를 미니시리즈 (The Kennedys)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촬영은 물론 캐스팅도 끝나지 않은 이 시리즈가 평론가들은 물론 역사 전문가 등으로부터 벌써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했던 시어도어 C. 소렌슨은 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부분이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8부작 미니시리즈로 2011년 방송 예정인 는 조엘 서나우가 기획한 것으로, 그는 폭스 TV의 인기 액션 시리즈 의 창작자이기도 하다. 그는 보수적인 정치견해를 가졌으며, 대표적인 보수주의자인 러시 림보와 절친한 사이로 자신의 견해에 대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케네디가의 지지자들은 히스토리 채널의 미니시리즈 방영 결정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톰 행크스도 케네디가 드라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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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진보주의 성향이 강한 영화감독 로버트 그린월드도 의 각본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은 13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를 인터넷 상에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각본이 부정확하며, 허구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은 “각본 자체가 정치적인 캐릭터 암살이라며, 시리즈가 사실과는 동떨어진 싸구려 드라마처럼 그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리즈 관계자들은 “아직 각본이 완성된 상태도 아닌데, 방송도 되기 전 이 같은 비난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각본을 집필 한 스티븐 크로니시는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 역시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 전부터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배우이자 제작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톰 행크스 역시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미니시리즈를 준비할 예정이다. 역시 논쟁의 대상이 됐던 빈센트 볼리오시의 (Reclaiming History: The Assassination of President John F. Kennedy)의 판권을 구입한 톰 행크스는 2013년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포커스를 맞춘 미니 시리즈 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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