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4일
2010년 2월 4일
tvN 밤 12시
이번 주 에는 택시가 나오지 않는다. 웃음도 없다. 대신 삶의 치열함과 인간의 온정에 대한 뭉클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아이티 여성이 지진 이후 현지에 있는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tvN에 도움을 요청하자 팀이 직접 아이티로 나섰다. 다행히도 출국 직전 그녀의 오빠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그녀도, 팀도 아이티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떠났다. 이번 주 는 그들이 만난 아이티의 참혹한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제작비를 모두 털어 준비한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치안이 붕괴되어 이영자와 제작진이 위험을 겪을 뻔한 상황까지 그저 막연한 사망자 숫자로만 느껴지는 아이티의 피투성이 생살을 오늘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2월 4일
2010년 2월 4일
MBC 저녁 6시 50분
이쯤 되면 과 ‘1박 2일’에 대한 정면 도전 혹은 두 프로그램의 하이브리드다. 주제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생고생을 추구하며 교양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벽을 허물던 에서 남자 프로 치어리더 도전과 1주일 동안 무일푼으로 일본 여행하기에 도전한다. 이 주제를 보며 앞서 언급한 두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리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PD들의 피와 땀으로 이끌어오던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는데, 안 봐도 고생길이 훤한 미션에 1000여 명의 도전자가 불나방처럼 모여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중의 심리란 쉽게 파악할 수 없다. 일주일 동안 에서 일하기 같은 미션을 독자들에게 던져줘도 비슷한 반응이 올 수 있을까.
2010년 2월 4일
2010년 2월 4일
KBS2 저녁 8시 50분
영화 에선 대게 속살을 김치 속과 함께 버무린 대게 김치가 나온다. 현장에서도 인기 만점이었다는 이 독특한 김치처럼 대게 속살은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다.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가 가진 맛과 장점, 그리고 미래까지 파헤치는 의 이번 주 주인공은 바로 그 대게다. 보통 대게라고 하면 겨울이 제철이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바로 지금 2월이야말로 대게의 속살이 꽉꽉 들어찬 시기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그냥 쪄먹어도 맛있지만 최근에는 삼해탕, 대게 스테이크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대게는 콜레스테롤 역시 적다고 하니 눈치 빠른 포장마차 주인이라면 이 기사를 보고 오늘 특별 메뉴로 대게를 다량 확보해두길 바란다. 참고로 대게의 ‘대’는 ‘큰 대(大)’가 아닌 대나무의 ‘대’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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