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일
2010년 2월 2일
KBS Joy 밤 12시
광고계에는 미녀, 아기, 동물을 등장시키면 성공한다는 3B 법칙이 있지만 ‘god의 육아일기’ 이후 예능계에는 아이돌과 아기만 등장시켜도 본전은 찾는다는 요령이 생긴 듯하다. 요즘 들어 예능에서 거침없어진 샤이니가 “너희들이 원했던 리얼리티가 이런 거냐?”라고 일갈을 날리며 시작된 는 평균연령 20.2세의 샤이니가 4살 유근이의 ‘아빠’로 간택받기 위해 누나들에게도 아꼈던 애교와 굴욕을 마음껏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키즈 카페에서 동물 옷을 입고 링딩동 안무를 완벽 소화하는 샤이니, 이승기를 능가하는 요리 고집의 소유자 태민의 저녁 식사 준비, 유근이와 함께 미용실로 출동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자정이라는 방송 시간대는 직장인 누나들에게 크나큰 부담이지만 혹시 모르지 않나. 보다가 잠들면 꿈속에선 유근이가 될 수 있을지.
2010년 2월 2일
2010년 2월 2일
첫회 KBS2 밤 11시 5분
이후 절치부심한 KBS가 새로운 토크쇼를 내놓았다. 메인 MC 김승우에 좌 김신영, 우 최화정, 여기에 소녀시대 태연과 2PM 우영이 가세하고 첫회 주인공은 예상대로 메인 MC의 부인 김남주다. 스타의 희로애락을 담은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토대로 노랫말을 만들어 완성된 노래를 MC밴드의 연주에 맞춰 부르는 토크 콘서트는 그 복잡한 과정만 들어도 무리수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참여형’ 토크쇼를 만들고자 하는 제작진의 열정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MC와 시청자 간의 약속 댓글 코너, ‘우리 지금 만나’의 첫번째 미션은 “김승우가 1월 25일 명동 한복판에서 장구를 친다면”이었고 ‘베플’은 다음과 같았다. “MC가 명동 한복판에서 장구를 친다면 나는 그 옆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겠습니다. (추천하지마라 나 대구 산다)” 그럼 교통비는 제작진이 정산해주나?
2010년 2월 2일
2010년 2월 2일
2부 EBS 밤 9시 50분
북아메리카의 끝이자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에는 슬픈 전설, 아니 흥미로운 전설이 있다. 10세기 무렵 노르웨이 출신의 전설적인 바이킹 에이릭 토르발드손이 살인죄를 저질러 아이슬란드에서 추방되자 700여 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이주한 이곳에 푸른 땅, 즉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에이릭이 사람들을 현혹하려고 일부러 얼음 땅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린란드가 일 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의 나라는 아니다. 모기와 꿀벌이 있고 양들이 푸른 초지에서 풀을 뜯는 동시에 개썰매가 빙하 위를 달리는, 거리는 멀고 기간은 짧아 좀처럼 직접 가서 보긴 힘들 극지방의 여름을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자.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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