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6일
2009년 12월 26일
tvN 토 낮 12시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2009년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은 의 ‘남녀탐구생활’일 것이다. 케이블로서는 경이로운 4% 이상의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대세적 포맷과 다른 지점에서 예능의 가능성을 모색해서만도 아니다. 건조한 톤의 목소리로 같은 상황에 대한 남녀의 전혀 다른 디테일을 설명하는 이 코너의 포맷은 누구나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게임판과도 같은 것이었다. 즉 의 지난 ‘남녀의 너무 다른 시청생활’ 기사처럼 각 상황에 대해 자기만의 남녀탐구생활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려 12시간 동안 진행될 는 이 단순한 포맷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는지에 대한 증명이 될 것이다.
2009년 12월 26일
2009년 12월 26일
EBS 일 밤 8시 30분
프로야구에서 류현진의 등장이 그랬던 것처럼 음악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인의 등장은 언제나 가슴 뛰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나름의 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유망주들이 몰릴 수 있는 법이다.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공무원 경쟁률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주관하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가 소중한 건 그래서다. 지난 해 국카스텐(사진),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대어를 낚은 ‘헬로루키’ 프로젝트는 올해 역시 를 통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하고 격려한다. 서정적이면서도 정제된 멜로디를 들려주는 노리플라이와 사이키델릭한 아폴로 18 등, 전혀 다른 색채를 가진 이 신인들 중 과연 누가 2009년의 얼굴이 될 수 있을까.
2009년 12월 26일
2009년 12월 26일
MBC 일 밤 10시 45분
개표방송 중 잠깐의 쉬는 시간을 틈타 자장면을 먹고 돌아오겠다고 말하던 최일구 기자와 한국 남성의 무의식적 기저를 탐구하는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지적인 가수 호란과 조곤조곤 말 잘 하는 남자 김제동 등, 분야는 다르지만 한 입담 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9년 한 해 동안의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시사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포맷 안에서 보다 재밌고, 보다 논리적인 시사 토크 배틀을 벌이자는 것이 연말 특집 프로그램 의 목적이다. 사실 전직 대통령의 자살과 미디어법, 용산 참사 등 정말 암울하기 그지없는 2009년을 정리하며 어떻게 재밌는 토크를 연출할지는 감이 오지 않지만 적어도 엄숙주의에서 벗어날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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