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최고의 슈퍼모델 시즌 2> 올`리브 토 밤 11시
언제나 영국의 리얼리티 쇼는 미국 TV의 아이디어 샘물 역할을 해왔다. <미션! 최고의 슈퍼모델>(Make Me A Supermode) 역시 그런 프로그램이다. <도전 슈퍼모델>과는 달리 남녀 도전자가 함께 경쟁하고 탈락자를 심사위원이 아닌 시청자가 정하는 독특한 포맷을 미국의 채널에서 그냥 둘 리 없었고, 이제 그 리메이크 버전의 시즌 2가 올`리브를 통해 공개된다. 남성 모델 타이슨 백포드가 남자 도전자 7명의 멘토를, 호주의 신예 니콜 트런피오가 여자 도전자 7명의 멘토 역할을 해준다. 보통의 서바이벌 쇼가 우승을 향한 신경전으로 주요 스토리 라인을 만들던 것과 달리 우정이 강조되는 것도 이 쇼의 특징이다. 시즌 1에서 등장한 게이 싱글남 로니와 유부남 벤의 특별한 우정처럼 시즌 2 역시 빤하지 않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더 팬> tvN 일 밤 10시
사실 <더 팬>이야말로 개편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보다 먼저 공익 버라이어티의 부활을 알리는 프로그램일지 모르겠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이수근의 막걸리 1000 사발 마시기 미션이나 김태우의 쌀 자장면 100 그릇 먹기 미션에 이어 ‘슈퍼맨’의 그들 노라조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 모으기 공연에 도전한다. 아무리 알 만한 노래를 부른 가수라고 해도 길거리 공연을 통해 자율적 모금을 유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맘 먹고 지폐 한 장을 넣더라도 1000원 기준으로 1000명이 기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라조는 히치하이킹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다 결국 멤버 이혁과의 뽀뽀 경매까지 시도한다. 과연 그들은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미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체험 삶의 현장> KBS1 일 오전 9시
1993년 10월 24일 시작한 <체험 삶의 현장>이 드디어 800회를 맞이했다. 지금은 휴일 늦잠과 경쟁해야 하는 불리한 편성이지만 한 때 이 프로그램은 톱스타들이 성실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얼마 없는 기회였다. 오늘 800회 특집에서 다시금 보여주는 과거 출연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대파를 수확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올려줬던 최지우, 제법 최근 방영분에서 동물원 사육사로 활약한 김태희, 이제는 고인이 된 최진실과 장진영 등 여자 스타를 비롯해 이제는 ‘무릎 팍 도사’의 섭외 0순위를 다투는 양대 한류 스타인 배용준(사진)과 이병헌이 24살 풋풋한 신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장수 프로그램의 포스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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