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ST의 복근 vs MBLAQ의 복근
B2ST의 복근 vs MBLAQ의 복근
B2ST의 복근

알파벳 E를 2로 바꿔 B2AST라고 표기를 해도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냥 비스트, 금수, 어흥어흥, 육식동물, 짐승으로 이름을 굳혔다. 하지만 무섭고 거칠기보다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 대부분이며 무대 위에서 조차 “뒤돌아 뽀지도 앙는 뺏걸”이라며 앙탈을 부려대니 자칭 ‘애완돌’이라는 별명이 팀 이름에 더욱 적절해 보인다. 게다가 새침한 곱단이, 직거래도 불사하는 패셔니스타, 시츄 닮은 애까지 모여 있어서 자칫 소녀그룹으로 오인 받을 수 있으나 각자 연습기간으로만 따지면 누구 못지않은 ‘숙성돌’인 탓에 발산하는 에너지는 역시 ‘비스트’급이다. 뿐만 아니라 댄싱슈즈이자 AJ이며 세호인 동시에 상큼이인 (벗)기광이 보여주는 불균형적인 육신은 누님들의 마음에 늦가을 산불을 댕긴다. 아기 얼굴에 찰진 근육이라니. 정음누나.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보세요. 얘 놓치면 ‘후회해 곱하기 백’ 될지 몰라요!

MBLAQ의 복근
Music Boys Live in Absolute Quality, 줄여서 엠블랙이다. 음악과 소년이라는 부분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나 매력에 관한한 ‘절대적인 질’을 고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돌계에 뱀파이어처럼 싸늘한 ‘시크돌’이라는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리더는 데뷔한 날짜도 헷갈리고, 다른 그룹으로 활동한 경력까지 있는 큰형님은 털과 선글라스로 각인되고 있지만 어쨌든 무대 위에서만큼은 무심한 듯 시크하게 턴과 텀블링을 소화하고 있으니 일단은 ‘Oh Yeah!’다. 심지어 냉미남의 얼굴 아래로 불꽃에도 녹아내리지 않는 초콜릿 복근은 ‘Olleh!’의 경지. 빳빳한 신인의 숭덩숭덩 잘려나간 무대 의상에 좌심실 우심실이 왈츠를 추는 누님들은 일단 냉정을 찾자. 미모의 친누나가 둘씩이나 있는 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본인이 이제는 이모임을 인정할 때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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