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와 ‘지우히메’의 목소리가 또다시 일본 전역을 뒤덮을까. 2002년 이후 한류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KBS <겨울연가>가 7년 만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된다. 10월 17일 일본 방송을 앞둔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의 완성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11시 30분 도쿄 베이코트 클럽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 준상과 유진 역을 맡은 배용준과 최지우가 참석했으며 일본 100여 개 매체 250여 명의 취재진이 모여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26부작 30분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현재 30% 정도 진행된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 더빙 작업에 대해 배용준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대사가 없어도 항상 호흡과 소리로 존재감을 나타내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웠다. 성우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최지우 역시 “좁은 공간 안에서 목소리로 모든 걸 다 표현하는 게 어렵다. 뛰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스튜디오 안에서 막 달리느라 밖에 계신 분들에게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제 적응하고 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 그려지는 준상과 유진의 모습에 대해서 배용준은 “너무 어리게 그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최지우 역시 “실제보다 훨씬 더 귀엽고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 더빙할 때도 드라마에서보다 훨씬 명랑하게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농담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새로운 목소리의 채린과 상혁

26부작 30분물로 제작된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는 고교 시절부터 시작되는 <겨울연가> 본편의 내용 외에 공항에서 헤어진 준상과 유진이 각각 뉴욕과 프랑스로 떠난 뒤 3년간의 이야기를 새롭게 담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소중한 날의 꿈>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안재훈 감독과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형완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겨울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불렀던 유해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배용준과 최지우 외에 주인공들의 친구 ‘용국’으로 출연한 류승수가 애니메이션에서도 같은 역을 연기했으며 드라마에서 박용하가 연기했던 ‘상혁’ 역은 가수 강요환이, 박솔미가 연기한 ‘채린’ 역은 신인배우 이세나가 더빙을 맡았다. 지난 9월 18일에는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의 더빙 장면 등을 담은 79분 분량의 메이킹 DVD도 출시되었다.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0월 1일 개국하는 한국 및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문채널 DATV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제공_ 스카파-! HD presents 애니메이션

글. 도쿄=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도쿄=이진혁 (el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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