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5일
QTV 밤 12시
7성급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의 수석 요리사인 에드워드 권은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에 올라 종종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는 독설가로서의 에드워드 권을 보며 흠칫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첫 방영하는 는 고든 렘지의 <헬`s 키친>을 연상시키는 콘셉트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다. 30명의 도전자들 중 끝까지 살아남은 1명은 에드워드 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국내에 여는 레스토랑 요리사 자리와 해외 유명 요리학원 연수비용 30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대신 그 위치까지 오르기 위해선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진 도전자들과 경쟁해야할 뿐 아니라 “당신이 만든 요리, 먹어보고 싶지도 않다”는 에드워드 권의 독설까지 견뎌내야 한다. 그러니 어쩌면 <헬`s 키친>이 그랬던 것처럼 진정한 최종 승자는 에드워드 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09년 9월 25일
<슈퍼스타 K> Mnet 밤 11시
몇 몇 공중파 예능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슈퍼스타 K>가 드디어 최종 3인을 가리는 단계까지 왔다. 자신들이 응원했던 도전자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인 시청자들도 많겠지만 사실 현재 남아있는 면면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실력자들인 게 사실이다. 최종 10인에 들었을 때부터 네티즌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조문근과 당장 YG 패밀리에 들어가도 손색없을 래퍼 길학미 등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어쩔 수 없는 서바이벌의 무대에 뛰어든다. 특히 이번 주에는 그저 네임밸류가 높은 게스트가 아닌, 정말 깜짝 놀랄만한 게스트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니 예선부터 꾸준히 보던 시청자라면 이번 주는 정말 놓치지 않길 바란다.




2009년 9월 25일
<2009 프로야구 SK 대 두산> MBC ESPN 오후 6시 15분
사실 당장의 순위와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만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이 시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SK는 막판 17연승이라는 가공할 뒷심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두산은 이제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대충 해도 되는 경기란 없는 법이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만날지도 모를 두 팀인 만큼 이 경기에서 상대방의 기세를 누르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커다란 그림을 위해서도 이겨야 하는 경기인 셈이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열심히 경기해서 많은 팬들을 만족시켜주길 바란다, 라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 기아 팬은 여유 있게 말한다. HA HA HA

오늘의 EIDF



2009년 9월 25일
<앞산전> EBS 밤 9시 55분
8시 20분에 방송되는 <신의 아이들>부터 11시 10분에 편성된 <우린 액션배우다>까지 오늘 밤 연속으로 방송되는 3편의 다큐멘터리는 EIDF가 특별히 엄선한 최근 주목받는 한국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앞산전>은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벌’의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파리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김지현 감독의 오래간만의 장편이다. <바다가 육지라면>에서 보여준 예술가에 대한 깊은 관심과 <뽀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소함에 대한 예민한 시선이 친구이자 미술가인 이진경에게로 집중된 <앞산전>은 12년간 살았던 작업실을 화재로 잃은 후 남은 폐기물들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삶이 곧 작품인 어느 예술가에 대한 기록이다. 작품에는 이진경이 인사동 쌈지길 아트디렉터로 일하며 빚을 갚아가는 얘기 또한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 후 주말쯤 인사동 나들이를 나서면 감회가 새로울지도 모르겠다.
글 윤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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