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27회 MBC 밤 9시 55분
지난 주, 드디어 덕만(이요원)과의 낯간지러운 애정행각을 과감히 포기하고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왕이십니다!”라는 충성의 맹세를 한 김유신(엄태웅)으로 인해 가야의 왕자 월야(주상욱)를 비롯한 복야회 역시 덕만 일파와 동맹을 맺었다. 산채에 거점을 만들어 미실(고현정)에 대항할 목표를 세운 덕만은 일식 일자를 확인하기 위해 월천 대사를 설득하고, 미실 일파 역시 궁궐 안팎에 새가 떨어져 죽는 등 기이한 변고를 조작한다. 이에 덕만은 쌍둥이 출생이 오히려 나라를 이롭게 만들 것이라는 길조임을 어필하기 위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쑈’가 필수인 듯하다. 그래도 현실과 달리 <선덕여왕>에는 미남들이 나와 주니 그게 어딘가.

<미녀들의 수다> KBS2 밤 11시 10분
<미수다>에 출연중인 독일인 베라가 고국에서 낸 에세이집이 한국 비하설에 휩싸여 몸살을 겪고 있지만 우리에겐 ‘일본은 없다’ 같은 책마저 베스트셀러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섣부른 비난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대신 이번 주에는 사유리의 경계심을 자극할 만큼 귀여운 일본의 후사코, 슈퍼주니어 이특의 열혈 팬인 프랑스의 알리스, 멕시코에서 한국 노래자랑에까지 나갔던 라우라, 중국 전통무용을 공부하고 있는 방샤샤, 코리아 헤럴드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앨리 등 다섯 명의 <미수다> 신입생이 KBS 34기 신입 아나운서들과 함께 출연한다. 특히 아나운서계의 닉쿤으로 소개된 81년생 김승휘 아나운서에 대해 선배 전현무 아나운서는 “닉쿤보다 한민관을 닮았다”고 견제했다니 여성 시청자들은 직접 보고 판단하길 권한다.

<남자의 스타일 옴므> 2회 XTM 밤 12시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배우 김성수가 만나 패션, 뷰티, 자동차, 최신 IT 기기, 여자까지 젊은 남성들이 알고 싶어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모든 것을 다루는 <남자의 스타일 옴므>에서 오늘은 ‘수트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가장 기본적인 사이즈의 공식부터 단 두 벌의 수트만 가지고도 일주일 동안 다양하게 연출하는 방법, 짙은 남색 수트가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이유 등 실용적인 노하우들이 소개된다. 그렇다면 스타일의 시작은 키, 끝은 얼굴이라는 인생의 뼈아픈 진리 역시 수트로 커버될 수 있는 것일까? 수트에 어울리는 가방, 신발 등 소품은 물론 수트를 즐기는 남자에게 어울리는 자동차까지 알려준다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 혹시 스타일의 완성에는 수트보다 자동차가 중요한 것은 아닐까!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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