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프로리그 결승전> 온게임넷 토 오후 6시 30분
전통의 명가 대 신흥 강호의 대결. 이번 신한 프로리그 결승전은 현재 가장 탄탄한 전력, 그리고 본좌급으로 꼽히는 선수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라이벌 팀의 대결이라는 면에서 주목을 끈다. 혁명가 김택용을 보유한 SK텔레콤 T1은 역대 가장 많은 프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고, 파괴신 이제동을 보유한 화승 오즈는 2006년 르까프 오즈로 창단한 이래 2007 후기 리그와 2007 통합 챔피언전에서 우승한 팀이다. 말하자면 이번 결승전은 현재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은 어디인지 확실히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 모으는 것은 1차전과 2차전을 두 팀이 나눠가지게 된 이후의 상황이다. 만약 응원하는 팀이 1, 2차전 모두를 이기며 승리한다면 ‘wow’를 외치겠지만 승부가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김택용과 이제동이 맞붙어 이기게 된다면 ‘olleh’를 외치지 않을까.

SBS 일 오후 4시 10분
간만에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추천해줄만한 스페셜 무대가 만들어진다. 우선 샤이니의 Key와 태민, 2PM의 택연과 우영, 그리고 베일에 싸인 제 5의 멤버가 프로젝트 걸그룹을 결성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부른다. 과거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에서도 한 번 ‘므흣’한 장면을 만들었던 그들이 소녀시대 못지않은 쭉 뻗은 다리로 제기차기 춤을 선보이는 건 여성 시청자들을 위한 선물이다. 그리고 남자 아이돌의 마린룩 따위 관심 없을 남자 시청자들을 위해서는 소녀시대, 2NE1, 카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4MINUTE의 멤버들이 뒤섞여 한바탕 수다를 떨 예정이다. 특히 카라의 승연과 하라, 2NE1의 다라, 소녀시대의 써니가 애교 비법까지 공개한다고 하니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얼굴을 붉혀도 좋다.

수퍼액션 일 오전 10시 30분
추성훈과 김동현이 동반 출격했던 이 현재 종합격투기에서 가능한 가장 화려한 대진으로 구성된 대회였다면 이번 은 가장 흥미로운 대진을 보여준다. 다름 아닌 UFC 미들급의 절대적 강자인 앤더슨 실바와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인 포레스트 그리핀이 라이트헤비급으로 맞붙는 것이다. 웰터급의 조르쥬 생 피에르와 함께 P4P 넘버원을 다투는 앤더슨 실바라 해도 한 체급 높은 상대와, 그것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강자와 싸우는 건 무리로 느껴진다. 하지만 실바가 지는 것 역시 쉽게 상상이 안 되는 게 사실이다. 만약 실바가 승리한다면 지금도 괴수 집합소라 불리는 UFC 라이트헤비급 전선은 다시 한 번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에 빠질 확률이 높다. 과거 프라이드에서 댄 핸더슨이 그랬듯 앤더슨 실바는 양대 체급의 최강을 노릴 수 있을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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