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는 어떻게 춤을 배웠나? 데뷔 전 동영상부터 화제였다.

민지
: 어렸을 때 춤추는 걸 되게 좋아했다. YG 패밀리의 ‘멋쟁이 신사’ 뮤직비디오 보면서 똑같이 따라 추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점점 힙합에 대해 알게 됐다. 초등학교 때는 춤 학원도 다녔다. 힙합 춤을 제일 먼저 배웠다.

그냥 배운다고 될 일이 아닌 수준인데.

민지
: 프리스타일로 계속 춤추는 걸 연습 했었다. 2년간 계속 프리스타일로 연습을 했다. 연습실에 나가면 무조건 음악만 틀어놓고 춤만 췄다. 그렇게 춤 출 때는 어떻게 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 신기할 정도로 음악을 들으면 새로운 동작을 막 만들어 낸다. 볼 때마다 놀란다.

“‘Fire’에서 가슴을 튕기는 동작도 애드립”



[스타ON] 2NE1│“남자애 같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여자다”
‘Fire’에서 가슴을 튕기는 동작도 직접 만들어낸 건가.

민지
: 뮤직 비디오 촬영을 할 때 애드립으로 나왔는데, 반영해 주셨다.

뮤직비디오에도 개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나 보다.

CL
: 서현승 감독님이 ‘Fire’때부터 계속 우리 비디오 작업을 하시면서 의사소통이 굉장히 잘 된다.

뮤직비디오에 G-드래곤도 나오는데.

CL
: 놀러왔다가 정말 잠깐 나왔는데, 그게 나가더라.

민지 : 그걸 또 감독님이 쓰시고 (웃음)

그렇게 모여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데뷔가 결정됐다. 첫 무대에 올랐을 때의 느낌은?

CL
: 그날, 사장님, 테디 선배님, G-드래곤, 대성 선배님까지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굉장히 정신은 없는데, 아주 든든했다. 평소랑 똑같이 “놀자!”이러고 올라갔다.

데뷔한 뒤로 진짜 우리가 2NE1이 됐구나 싶을 때가 있나?

: <2NE1 TV>를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CL : 그룹이 된 건 얼마 안 되지만, 같이 생활한 건 몇 년째라 자연스럽다.

그래도 그룹일 때와 연습생일 때는 다를 것 같다. 숙소 생활도 하고.

: 각자 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자기만의 프라이버시가 있고, 서로 침범하지도 않는다. 다들 예의가 있다. 오히려 서로의 장점을 많이 느낀다. CL은 애교도 되게 많고, 남 배려하는 마음도 많다.

CL : 아직은 놀러간 것 같은 기분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들어가면 씻고, 자고. 밥 먹고, 침대에 누워서 수다 떨고.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민지는 막내인데다 학교에서 단체 활동을 거의 못해봐서 숙소 생활이 남다를 것 같다.

민지
: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로 수련회 같은걸 가본 적이 없다. 수학여행 온 기분이다.

“남자애 같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여자다”



[스타ON] 2NE1│“남자애 같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여자다”
다라 “연습을 항상 <2NE1 TV>에서처럼 놀듯이 하니까 지루하지 않다.”
<2NE1 TV>에는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 부분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CL
: 참 행운인 게, 지금 우리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G-드래곤 선배님 친구 분들이다. 그 분들이 너무 감각적인 분들이어서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을 잘 표현 해 준다. 평소에 입고 싶어도 어떻게 남자 스타일을 여자가 예쁘게 할 수 있는지 몰랐던 부분도 도움을 받아서 좋다. 때로는 남자 옷 작은 것도 입고, 제작도 한다.

전체적으로 보이시한 스타일인데, 봄만 여성스럽다.

: 솔직히 그 부분이 걱정은 됐는데, 내가 짧은 치마를 좋아해서 괜찮다. 춤추기 힘들긴 하지만 그 옷을 입고 춤 출 때 예뻐 보인다는 상상을 한다.

의상이나 무대 연출은 굉장히 강한 느낌인데, 실제 성격은?

CL
: 장난 칠 때는 남자애들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우린…. 여자다…. (웃음)

의외로 순진한 것 같더라. 오해받는 것에 대해 걱정은 없나?

다라
: 무대에서 다른 사람으로 보일만큼 ‘그 분’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게 좋다. 평소와 다르면 다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에 대한 동경은 없나?

CL
: 그런 것들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뭐가 제일 재미있나?

: 수다 떨고. 먹는 얘기. 특히 음악 얘기.

CL : 노래하고, 음악 생각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 그리고 색칠 공부하는 거!

색칠공부?

CL
: 색칠공부 책 사서. 테두리는 마카로 하고. 그 안에 색칠은 색연필로 칠한다.

: 같이 살면서 닮아가는 것 같다. 서로 엉뚱한 면도 되게 닮고

봄은 계속 보니 수줍은 성격인 것 같다.

: 칭찬에 수줍은 편이다.

회사에서 칭찬에 인색한 편인가?

CL
: 사장님이 표현을 잘 해주시는 편은 아니다. 잘하면 잘한다고 말씀은 해 주시는데… 우리가 강하게 자랐다. (웃음)

그렇게 연습을 엄격하게 해 놓고 무대에서 놀자는 콘셉트가 가능한가?

CL
: 사장님이 엄격하다기보다는 무뚝뚝하시다. 뒤에서 우리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 주고 계시고. 무대 위에서는 안무 어떻게 맞출까 그런 건 생각하지 말고 너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연습 할 때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있으니까 집중해야 하고.

“연습 할 때나 평소에는 민지가 제일 어른스럽다”



[스타ON] 2NE1│“남자애 같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여자다”
민지 “숙소생활은 재미있다. 정말 호텔에 온 것 같다.”
부모님이 시켜도 반항할 나인데,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떻게 가능한가.

CL
: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렇다보니까 보고 배우는 게 선배님들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반항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자란 게 아니니까.

사장님은 레슨 할 때도 그 청모자를 쓰고 오시나? (웃음)

CL
: 어우. 그럼! (웃음)

<2NE1 TV>를 보면 연습을 하다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기도 하던데. (웃음)

CL
: 한번은 우리끼리 찍어서 보내 드린 적도 있다. 차 안에서 ‘In the club’을 틀고 노는 모습을 직접 찍었는데, 방송 불가용이라고 하더라. (웃음)

다라 : 연습을 항상 그런 식으로 놀듯이 하니까 지루하지 않다.

CL : 연습 할 때나 평소에는 민지가 제일 어른스럽다.

언니들이 장난이 심하진 않나?

민지
: 원래 재미있다. 다들 성격들이 엉뚱하고 엽기적이다.

CL : 우리 약간 반대로 된 것 같다. (웃음)

셋 중에 누가 가장 엽기적인가?

민지
: ……. 전부 다 약간…

CL : 이봐, 이봐! (웃음)

CL은 시크해 보이는데 의외로 기계치라는 얘기가 있더라.

다라
: 허당이다. (웃음)

CL : 아니다. 할 줄 안다!

민지 : 본인은 할 줄 안다고 말하지만….

: 의외로 노트북으로 녹음하고 작업은 잘 하더라.

다라 : 인터넷이나 그런 걸 잘…

민지 : 익숙지 않은 키 같은 걸 잘 몰라서 그렇지, 잘 한다. (웃음)

CL : 제일 어려운 게 바탕 화면을 바꾸는 거다. 그걸 잘 모르겠다.

다라 : 한번 해 놓으면 바꿀 줄을 몰라서 쩔쩔 매더라.

CL : 아, 그걸 언니 사진으로 해 놔서 곤란했었다.

산다라가 본인 사진을 계속 보여주는 타입이지 않나?

다라
: (들켰다는 듯) 앗!

민지 : 심지어 밥 먹을 때 핸드폰 뺏어가서 본인 사진으로 바꿔놓고 그런다.

다라 : 나중에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하지.

CL : 부담스러운… (웃음)

<2NE1 TV>에서 토끼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CL은 스폰지 밥 인형을 좋아하고.

CL
: 어제 인형에 음료수를 엎질러서 빨래를 하느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웃음) 최근에 선물 받은 건데 마음에 쏙 들어서 갖고 다닌다. 영혼의 친구처럼. 다라 언니는 토끼 인형, 봄 언니는 건강식품을 항상 챙긴다. 민지는 별명이 <릴로 앤 스티치>에 나오는 스티치다. 그 인형을 꼭 머리맡에 두고 잔다.

<2NE1 TV>에서 노루 배꼽 얘기가 나온 뒤로 봄에게 추천할만한 건강식품이 뭔지 궁금해 한다. (손민석)

: 아, 건강식품 얘기 너무 많이 했는데… 사실 잘 챙겨 먹긴 한다. 부모님이 노루 배꼽을 주문해주셨다. 몸에 좋은 것 같다. (웃음) 내가 워낙 홍삼 산삼, 이런 걸 좋아한다. 남들에게 추천도 하고, 먹이기도 한다.

다라 : 굉장히 쓰다. 먹는 순간이 고통스러운데, 봄이는 웃으면서 잘 먹더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



숙소가 무척 좋더라. 회사에서 기대가 큰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CL
: 빅뱅 선배님들 처음 숙소를 본 적이 있다. 정말 열악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감사하다. 너무 넓어서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민지 : 재미있다. 정말 호텔에 온 것 같다.

다라 : 좋은 부담감이고, 연습 시간이 우리도 모르게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다.

그룹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시점이지만, 멀리 내다보면 각자 보여주고 싶은 개인의 꿈도 있을 것 같다.

CL
: 매번 변화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항상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곡들을 우리의 색깔로 소화해서 매번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 오히려 우리 색깔이 정해지면 지루해질 것 같다. 지금은 일단 2NE1으로서 계속 새로운 걸 해 나가고 싶다.

민지는 춤이 부각됐는데, 10년쯤 뒤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

민지
: 계속 무대에서 잘 놀 줄 아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노래, 랩 다. 작사 작곡 공부도 하고 있는데, 작곡자로도 활동을 하고 싶고. 퍼포먼스도 더 보여주고 싶다.

산다라는 연기에도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다라
: 그래서 이번 ‘I don`t care` 뮤직비디오에서는 정극 연기를 시도 했었다. (웃음) 지금보다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에 도전해 보고 싶다.

봄은 연기에 생각이 없나?

: 기회가 된다면. 지금은 아니라 먼 훗날에. 개인 활동을 한다면 솔로 음반을 먼저해야하지 않을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질문. 무인도에 간다면 갖고 가고 싶은 3가지가 있다면? (김수연)

CL
: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비행기!

다라 : 뭐야. 그게. 아… 거기 인터넷 안 되겠지.

민지 : 핸드폰도 안 될 거고…

다라 : 노트북이랑. 튜브랑. 친구 한 명. 그러면 음악도 있고,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 아이팟이랑 전화기? 그리고 건광식푸움.- (웃음)

민지 : 아이팟이랑… 씨앗을 가져가서 거기서 과일들을 키워서 꼭 살아남을 거다. 그리고 칼!

CL :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안 갖고 갈 거다. 몸만 가면 된다. 기름이 꽉 차있는 비행기가 아니라면 의미 없다. (웃음)

: 쿨한데 (웃음)

민지 : 쏘 쿨! (웃음)

[스타ON]은 <10 아시아>(www.10asia.co.kr)와 네이트(www.nate.com)가 함께 합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