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팝’이 인기를 얻자, 사람들은 이것이 ‘빅뱅 효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2NE1은 ‘Fire’와 ‘I don`t care’를 연속으로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롤리팝’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을 뒤늦게 입증해 보였다. 그렇게 출발부터 지금까지 2NE1은 줄곧 편견과 싸우는 그룹이다. 이들은 보통의 소녀그룹처럼 사랑스러운 가사를 말하지도 않고, 깜찍한 안무를 연습하지도 않는다. 대신 이들은 지금껏 소녀그룹에게는 기대조차 해 본 적 없는 에너지와 자유분방함으로 무대를 휩쓸고 리얼 카메라 앞에서 맨얼굴을 드러낸 채 내숭 없이 웃고 장난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들은 또래의 소녀들로 구성된 다른 그룹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그동안 소녀 그룹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팬덤을 공략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성장하는 방법도, 방향도 짐작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더욱 흥미로운 2NE1을 <10 아시아>와 네이트가 함께 하는 ‘스타ON’에서 만났다.

‘I don`t care’가 발표하자마자 반응이 너무 좋다.

CL
: 연습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I don`t care’ 이후 더 기대를 많이 하실 것 같아서 연습에 집중한다.

활동 중에도 무대 스케줄이 많지 않고 연습 시간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려져 있다.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지는 않나?

CL
: 아직 연습시간이 부족하다. 몇 년 동안 연습실에서만 지내서, 연습을 안 하면 찝찝하다.

“무대 위에서는 막상 연습한 걸 다 까먹고 논다”



[스타ON] 2NE1│“무대 위에서는 연습한 걸 다 까먹고 논다”


회사에서 그렇게 연습을 많이 시키나. (웃음)

CL
: 우리가 필요성을 느낀다. 무대 위에서는 막상 연습한 걸 다 까먹고 놀다가 안무를 틀릴 때도 있다.

무대가 즐겁나보다.

CL
: 재밌다. 음악 나오면 조금 정신을 잃어서.

일동 : 우하하하하하

다라 : 무대 위에 올라가기 직전이 제일 떨린다.

민지 : 아직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신기하다.

언니들은 민지에게 무대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주나?

CL
: 우리도 조언할 입장이 아니라. (웃음)

민지 : 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하고 있다.

‘I don`t care’에서 민지가 곡의 첫 부분을 시작한다. 오프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겠다.

민지
: 그런 건 좀 있었다. 첫 단추를 잘 꿰면 모든 게 잘 풀리니까.

별다른 창법을 사용하지 않고 10대 소녀의 목소리를 그대로 냈다. 그런 연출을 한 이유는.

민지
: 그냥 있는 목소리 그대로 냈다. 원래 목소리가 어리니까.

‘I don`t care’의 가사를 어떻게 이해하나.

민지
: 되게 어렵긴 하다. 조금이라도 상상을 하면서 끌어내려고 노력은 한다. 어렸을 때 엄마 따라서 드라마를 본 것도 도움이 되고.

CL : 여자로서는 남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곡이기도 하고, 여자들끼리는 서로 조언이 되는 곡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사 전달을 최대한 정확하게 하려고 했다. 정말 진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듯이.

: 테디 오빠가 목소리 톤을 밝게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부분을 노력 했다.

“내가 힙합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스타ON] 2NE1│“무대 위에서는 연습한 걸 다 까먹고 논다”
CL “무대가 재밌다. 음악이 나오면 조금 정신을 잃어서.”
노래를 부를 때 어떤 상상을 하나.

CL
: 사실 별다른 경험이 없어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가져다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몇 년 동안 연습실에서 지내면 다른 경험은 줄어들어서, 보통은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나 느낌을 받는다.

: ‘In the club’에서 다라가 부르는 부분이 진짜처럼 빠져들 만큼 좋아서 다라한테 노래하며 어떤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 그 대답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산다라는 필리핀에서 연기 한 게 노래 부르는데 도움이 되나?

다라
: 녹음 할 때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나 무대에서나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간 과하다는 얘기도 들어서 좀 자제를 하려고 한다. 하하.

필리핀의 팬들이 무척 자랑스러워하더라.

다라
: 실시간으로 모니터 해주고. 선물도 보내줘서 고맙다. 친구들도 워낙 많고 추억도 많아서 고향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리핀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다 YG에 들어왔다. 결정이 어렵지 않았나. (정직한)

다라
: 원래 꿈이 가수였고, 제대로 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별 고민이 없었다. 나이를 좀 먹어가긴 하지만 (웃음) 하고 싶은걸 위해서 잘 참았던 것 같다. 슬럼프나 외로울 때는 있었는데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필리핀 활동의 이미지 때문인지 힙합 분위기를 소화하는 게 놀라웠다.

다라
: 예전에 지누션이나 원타임 선배님들의 곡들을 많이 좋아하기는 했었는데,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원래 YG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오고 싶었던 건데, 들어와 보니 모두 힙합 음악을 항상 들었다. 그걸 보면서 점점 힙합에 빠져들고, 모자나, 큰 남자 옷 같은 배기바지를 입고 싶어졌다.

YG에서는 선배들이 직접 레슨도 해 준다고 들었다. (김윤정)

CL
: 레슨 시간을 따로 잡는 게 아니라, 그냥 찾아와서 해주신다. 세븐, 대니 선배님 같은 분들이 연습할 때 같이 해주시기도 하고, 다들 너무 도움을 많이 주신다.

“우리의 모든 음악은 힙합이 중심이다”



[스타ON] 2NE1│“무대 위에서는 연습한 걸 다 까먹고 논다”
박봄 “랩도 하고 싶었지만 잘 못하겠더라. 그래서 채린이를 만나건 너무 행운이다.”
각자 앨범에서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 (김성호)

다라
: ‘Pretty boy’. 내 목소리를 가장 예쁘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가사도 마음에 든다. 이것도 당당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멤버들 개성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CL: 나는 ‘Let`s go party’가 좋다. 그 곡이 처음 나왔을 때 솔로, 영어로 데모를 녹음 했었다. 그때부터 묘한 느낌이 들었다. 신나는 곡인데도 슬프다.

앨범을 들어보면 노래들이 장르가 섞여 있다. ‘I don`t care’만 해도 레게와 힙합이 섞여 있는데, 곡을 받아들이기는 어땠나.

CL
: 힙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패션도 그런 것처럼, 힙합을 한다고 큰 바지나 큰 티셔츠를 입는 건 아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힙합도 바뀌는 것 같다. 지금 미국에서 카니예 웨스트가 큰 바지를 입거나, 올드스쿨 힙합을 하진 않으니까.

봄은 머라이어 캐리를 좋아했다더라.

: 머라이어 캐리와 비욘세를 되게 좋아했다. 비트 있는 음악도 좋아하고. 랩도 하고 싶었고. 그런데 내가 랩을 하는 건 잘 못하겠더라. 그래서 채린이를 만나서 너무 행운이다.

CL을 만났을 때 그룹이 완성된 느낌을 받았겠다.

: 2NE1으로 데뷔하기 전에 재미로 우리끼리 피처링 랩을 해 준 적이 있는데, 굉장히 멋있었다. 나이차가 많기는 했지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했었다.

CL은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된 건가? YG에 들어온 것도 랩을 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양현석 사장에게 주면서였다던데.

CL
: 아버지가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퓨지스도 듣지만 락도 듣고 다양하게 좋아하셨는데, 나는 힙합만 들었다. YG 들어오면서 오히려 꼭 그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이 듣는 음악을 같이 듣다 보니까 생각을 넓히게 되고,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는다. 요즘에는 MIA같은 뮤지션의 음악도 듣게 되고. 데뷔 전에는 음악을 계속 많이 들었다. 이어폰을 꽂고 있다가 집에서 노래 부르고, 그러다 춤도 추고 싶어지니까 다양한 춤도 배워보고.

어떤 춤들?

CL
: 발레하고 재즈댄스. 힙합은 배운 게 아니고, 댄서들을 찾아가서 외국 댄서들과 춤을 추게 되면 통역을 해 주면서 어울렸다.

[스타ON]은 <10 아시아>(www.10asia.co.kr)와 네이트(www.nate.com)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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