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내추럴 4> 수퍼액션 밤 11시
처음부터 전편과는 비교도 안 되는 떡밥을 던지며 시작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회에서 지옥의 개에 물려 죽었던 딘이 천사 카스티엘의 도움으로 몇 개월 만에 지옥에서 돌아와 샘과 합류했고, 그들의 임무는 노란 눈의 악마도 아닌, 루시퍼의 부활을 저지하는 것이 됐다. 물론 식탐을 부리는 딘과 명민한 샘의 좌충우돌은 그대로였지만 조금씩 루시퍼의 부활은 다가오고, 샘은 과거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악마 릴리스와의 대결을 준비했으며, 천사들은 딘이 이 사태를 해결할 열쇠라고 암시를 줬다. 이제 그 떡밥들이 일거에 해결될 마지막 회가 방영된다. 과연 이들 훈남 퇴마 형제는 루시퍼의 부활을 막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잊지 말도록 하자. 대부분의 미드 시즌의 마지막은 또 다른 떡밥의 시작이었다는 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 2009> SBS 저녁 7시 45분
영국에 있던 박지성이 한국 무대에서 뛴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친선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 아니 그저 몸을 푸는 것만으로도 이슈의 중심이 되는 팀, 맨유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FC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호날두는 볼 수 없지만 깊은 눈빛의 훈남 ‘원더보이’ 오언이 맨유의 새 일원이 되어 등장한다. 이제는 박지성 친구로 더 유명한 에브라와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 등도 그대로다. 물론 기성용과 이청용이 있는 FC 서울도 좋은 팀이다.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당신이 어느 팀을 응원하든, 이 모든 요소는 하나로 귀결된다. 이 승부, 꼭 보고 싶다.

<슈퍼스타 K> Mnet 밤 11시
그럴 때가 있었다. MBC <목표달성 토요일> ‘악동클럽’을 보며 과연 누가 악동클럽의 최종 멤버가 될 지 두근거리며 보던 때가. 하지만 한동안 감감무소식이던 악동클럽의 데뷔는 기획사가 미는 웬만한 거물급 신인의 그것에 비해 초라했고 그 이후 시도됐던 가수를 향한 몇몇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에 대해 사람들은 시큰둥할 수밖에 없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클레이 에이켄이나 캐리 언더우드 같은 스타의 탄생은 말 그대로 물 건너 얘기 같았다. 하지만 그래서 1억 원의 상금과 우승 후 한 달 이내의 앨범 발매, 그리고 국내 유수 기획사와의 계약을 보장하는 <슈퍼스타 K>는 이런 류의 프로젝트에 대해 마지막 기대를 걸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0만 명이 넘는 지원자 안에서 골라낸 TOP 10의 대결은 ‘악동클럽’의 시절의 그 두근거림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