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트> tvN 밤 11시 어떤 장소는 그 공간만의 특별한 공기를 담고 있다. 특히 머무르는 사람 없이 모두가 거쳐 가기만 하는 공항은 이별의 슬픔, 재회의 감격, 떠나는 자의 설렘과 돌아오는 자의 반가움 등 드라마틱한 감정들이 빚어내는 진폭으로 가득 찬 곳이다. 그 공항 특유의 정서를 담아낸 특별한 토크쇼 <에어포트>가 오늘 첫 선을 보인다. 조근조근한 진행과 시원스러운 파격이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김용만과 이훈은 이 ‘휴먼 버라이어티 토크쇼’의 진행을 맡아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늘 첫 회에 등장하는 인물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영화배우 신민아와 UFC 경기를 위해 출국하던 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다. 토크에 얼마나 적합한지는 알 수 없으니 셀레브리티들의 즉석 섭외가 쉽다는 점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얻은 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보자.

<20세기 차트쑈 소년중앙> QTV 밤 12시
벌써 달력은 2009년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사람들에게 90년대는 생생하게 기억되는 시절이다. 오늘 밤 첫 방송을 하는 <20세기 차트쑈 소년중앙>는 90년대의 중요한 아이템들을 총망라하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오늘의 첫 번째 주제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로, 90년대의 가볍거나 혹은 심각한 터부들을 살펴본다.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부터 불량식품, 방송 검열, 두발 규제 등 그 시절의 금지된 것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H.O.T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송혜교가 찍었던 속옷 광고 등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도 알아본다. 이 순결하지 못한 차트 쇼의 주인공은 붐. 그와 더불어 90년대 눈부신 활약을 했었던 성대현과 유채영이 스튜디오를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만큼은 조금 경솔해도 좋겠다. 소소하지만 유쾌한 새로운 방송의 탄생이라면 말이다.

<다큐 10 플러스 – 달에 가기까지> EBS 밤 11시 10분
달과 우주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라면 올여름, EBS를 주시하자. 7월 말이면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발사 될 예정이다. 10년 뒤 7대 우주강국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우주 연구를 진행중인 국내 상황을 반영해 EBS에서는 7월 내내 우주와 관련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방송한다. 특히 오늘 전파를 타는 ‘달에 가기까지’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달 탐사의 뒷얘기들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1969년 7월 20일, 드디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인류의 첫발을 내딛기까지의 드라마와 같은 실제 사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아직도 각종 음모 이론의 온상으로 상징되는 달 탐사와 관련한 에피소드들과 1호부터 17호까지 많은 우주 비행사들의 목숨을 담보로 진행되었던 아폴로 미션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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