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니(사소하지만 이거 알면 니들도 노예)

– ‘줄리엣’의 안무는 ‘누난 너무 예뻐’의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만들었다.
– 종현은 바지에 뭔가 묻자 “괜찮아 ‘누난 너무 예뻐’할 때부터 입은 옷이잖아”라고 말했다.
– 민호는 종종 집에서 학교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이유는 “걸어 다니기엔 거리가 멀어서.”
– 멤버들은 숙소에서 한 방에서 자는데, 리더인 온유는 가운데 침대에 눕는다.
– 키는 축구의 오프사이드에 대해 모른다.
– 태민은 마이클 잭슨뿐만 아니라 아바와 프린스 등 80년대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즐겨 본다.

형들과 다르게 태민 씨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무대에 있던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태민
: 이번에 생각을 많이 했어요. 굉장히 담담하면서도 내 사랑을 보여주겠다는 그런 느낌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애절한 것 보다는 무표정에서 나올 수 있는 의지 같은 게 있더라구요. 내가 진지하게 사랑한다는 표현이요.

“미국이랑 태국에 해외 공연 갔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런 무대를 보여주다 MBC <태희 혜교 지현이>에서는 10대 고교생을 연기하잖아요. 거기서는 “시험 범위를 모르는 니들이 더 신기해”라고 말하는 우등생인데, 실제로는 어떤 학생이에요?
태민
: 실제론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학교생활을 남들보단 많이 못해요. <태희 혜교 지현이>에서는 일반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하려고 하는데, 가장 저처럼, 제 나이처럼 보이는 게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태민 씨는 데뷔 후 1년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태민
: 일단 얼굴의 젖살이 많이 빠진 것 같기도 하구요. (웃음) 행동도 좀 더 성숙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리고 저희가 전에는 신인상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그 위를 보고 달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막내가 야심이 가장 크군요. (웃음) 다른 멤버들은 지난 1년은?
온유
: 더 즐기게 됐죠. 무대에 섰을 때 관객의 환호를 들으면 두근거리고.
: 경험이 확실히 늘었죠.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안 되고. 어떤 사고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고.
종현 : 모든 면에서 자기 스스로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민호 : 제가 일반 학생이었다면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단계였을 텐데, 저는 학생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경험했어요. 그러면서 배운 게 많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나요?
종현
: 해외 공연 갔던 거요. 저희가 태국하고 미국에 갔는데, 특히 미국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걸 경험했던 것 같아요. 관광도 조금 했고.
: 비행기도 오래 타보고
온유 : 그,…산에 할리우드 간판 있잖아요. 그것도 직접 보고.
: 태국에서는 팬들이 일단 공항에 나와서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시니까 너무 놀랐고, 기분이 좋았죠.
온유 : 미국 갔을 때도 다들 일어나서 즐겨주시고, 환호를 보내주시는 게 정말 좋았죠.

“‘줄리엣’ 안무는 처음에 박자 맞추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줄리엣’을 보면서 샤이니는 갈수록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가 중요해지는 거 같아요. 굉장히 박자가 잘게 쪼개져서 춤추면서 라이브를 해야 하는데, 소화하는 어땠나요?
: 처음 배울 때 말고는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 배울 때도 동작이 어렵다기 보다는 박자를 맞추는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박자는 누가 춰도 처음엔 못 맞춰요. (웃음) 워낙 쪼개져 있어서.
온유 : 4개월 동안 계속 하면 돼요. (웃음)

그만큼 무대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 본인들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무대가 있나요?
민호
: 그런 건 없었는데, 저희가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저희 콘서트를 하면 정말 재밌겠다 싶었어요.
종현 : 콘서트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면 좋겠어요. 기승전결이 확실한 공연이요. 좋은 영화나 공연을 보고 나오면 사람들이 입이 바쁘잖아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어요.
온유 : 전 개인적으로 날아다니는 거 해보고 싶어요. (웃음)

키 씨는 동방신기 콘서트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큰 규모의 공연에 서 본 기분은 어때요?
: 되게 떨리기도 했고, 무대에 섰을 때는 동방신기 선배님들도 무대 위에 안 계실 때라 거기 있는 모든 분들이 저를 보시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완전 제대로 해야겠다’ 이랬어요. (웃음)

샤이니를 인터뷰하던 날
의 취재진은 커피, 차, 탄산음료, 요거트 등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샤이니의 멤버들은 오로지 작은 컵에 담긴 ‘떠 먹는 젤리’를 먹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될 수 있었던 부분. 물론,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전보다 더 스키니진이 잘 어울리게 된 건 젖살이 빠졌기 때문이라지만 말이다.

“체중관리 때문에 저녁 7시 이후에는 안 먹어요”

그런데 무대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몸매도 신경 써야 하잖아요. 이번에는 특히 슬림한 몸이 확 들어오던데요.
종현
: 젖살이 많이 빠졌어요. (웃음)

아니 무슨 젖살이 그렇게 대규모로 빠져요? (웃음) 따로 운동하는 건 있나요?
종현
: 건강관리 하려고 운동을 조금씩 한 것도 있었고, 연습을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하는 것도 있죠.
: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같은 거 이런 건 집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몸에서 무대에서 활동할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종현
: 체지방이 없는 거겠죠. 살짝 자랑했다. (웃음)
: 자기관리니까요. 살을 뺀다기보다는 체중 조절이 있어야 해요. 저녁 7시가 넘으면 먹지 않는다든지, 피부를 위해서 인스턴트 같은 걸 많이 먹지 않는다든지.

태민 씨는 이번에 노래가 더 안정적으로 변했는데,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나요?
태민
: 춤을 같이 추면서 노래를 하니까 호흡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고, 최대한 힘을 길렀죠. 팬들이 그런 노력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온유 씨는 ‘잠꼬대’를 종현 씨하고 같이 불렀는데, 가사도 좀 더 성인 취향이고, 절절한 노래에요. 노래를 부를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온유
: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평소에 책을 읽거나 영화를 많이 봐요. <이프 온리>같은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작품을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떠올리는 거죠.

글. 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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