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brownbreaks.com은 놀 줄 아는 DJ Noah, DJ Solegene, DJ Chiman, DJ Conan, DJ Demicat의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이다. 각기 홍대와 청담동 등지의 클럽에서 레지던트나 게스트 DJ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서브 컬쳐 브랜드 BROWN BREATH와 함께 만든 일종의 온라인 클럽으로, DJ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 5명의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어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데, 집에서 친구들과 술판을 벌일 때는 DJ Noah의 채널이, 클럽에 가기엔 상태가 너무 초라하지만 피 끓는 청춘을 어찌할 수 없을 땐 DJ Demicat의 방방 뜨는 쿵잔치 리듬이 제격이다.

클럽은 그 날이 그 날인 일상과는 다른 자극 혹은 일탈이 가능한 곳이다. 누군가는 음악에 누군가는 춤에 또는 술에 취하고 싶은 욕구를 마음껏 풀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유희를 제공하지만 요즘처럼 마약과 퇴폐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때에는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라면 이상한 사진에 찍힐 걱정도 없고, 혹시라도 4년 전처럼 클럽으로 시찰을 나오실지도 모르는 높은 분과 마주칠 걱정도 없다. 더 이상 야근을 참을 수 없지만 사무실을 벗어날 수 없을 땐 가열 차게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글.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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