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이성민
1986년 1월 15일생. 염소자리다. 그런데 별자리 운세는 잘 안 믿는 편이다.
대신 혈액형 분석은 정말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B형이다. 완전 B형! 기자님은… A형! 척 보면 다 안다. B형이랑 A형은 잘 맞는 편이라더라. 하하하.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세살 정도? 비행기 탈 수 있을 때 쯤 한국으로 돌아왔고, 초등학교 졸업하고부터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외삼촌이 미국에 계셔서 그 댁에 있으면서 외숙모랑 한국드라마를 많이 봤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SBS <천국의 계단>!
비트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클럽에도 가보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아, 얼마나 친구가 없는지 올 봄에는 벚꽃구경도 못 갔을 정도다. 여의도에 아직 벚꽃 펴 있나? 집에 있는데 햇살이 막 들어오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그러면 우울해진다. 요즘 너무 외로워. 하하하하하하.
발랄하다고? 한국에 와서 자신감이 많이 줄어든 편이다. 미국은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하이!”인사하고 다들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친해지는데 단계가 많이 필요한 것 같더라. 일을 하면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많이 생기고. 특히! 옷가게에 갔다가 무서운 언니들을 많이 만났다. 안사면 막 눈치주고… 그래서 주눅이 많이 들었지. 하하하.
술을 잘 안 마셔서 친구 사귀기가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난 12시면 자야 한다. 피곤해서. 통금이 새벽 1신데, 이미 그 전에 나는 잠들어 있는 거지. 히히히.
대학에서는 패션 공부를 했었다. 1학년을 절반정도 다니다가 한국에 왔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패션 마케팅 쪽에 관심이 많다.
시간이 날 때는 주로 집에서 드라마 재방송을 본다. MBC <내조의 여왕>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김남주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할까. 우와, 정말 천연덕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하시는데 볼 때마다 놀랍다.
한국 노래도 많이 듣고 자랐다. H.O.T는 미국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아서 한국에 가는 애들이 있으면 포스터 같은걸 사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제일 좋아했던 멤버는 (큰소리로)“문희준!”선배님이었다. 이건 정말 꼭 써주셔야 한다. 하하.
오래 외국 생활을 했지만 한국 음식은 다 좋아한다. 특히 간장 게장이랑 꽃게탕! 고기도 좋아하고, 한식 반찬을 잘 먹어서 한정식도 좋아한다. 사실 음식을 가리거나 식단 조절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무용도 했었는데, 한국 들어오고 나서는 무용은커녕 운동도 거의 못했다. 다만, 텔레비전 볼 때 스트레칭은 열심히 한다. 윗몸 일으키기 정도.
개봉할 영화 <오감도>에 김동욱씨랑 송중기씨랑 같이 출연했다.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그림이 참 예쁠 것 같다. 운동장을 너댓시간 뛰면서 찍은 신이 있는데, 특히 그 장면이 기대된다.
촬영이 없을 때도 <태희혜교지현이> 세트에 놀러간다. 선배님들 연기를 보고 배우려고. 특히 홍지민 선배님이 정말 잘해주신다. 선우용녀 선배님, 박미선 선배님도 많이 챙겨주시는데, 사실 아버지랑 아는 사이라 더 잘해주시는 것 같다.
원래 코믹한 장르를 좋아한다. 그래서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할 때도 시트콤이라서 뭔가 웃긴 역할을 맡게 될 줄 알고 기대를 했었다. 기회가 되면 꼭 엉뚱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망가져도 귀엽게 보이는 그런 캐릭터.
요즘 아버지가 집에서 기타를 가르쳐 주신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음정 하고 코드 짚는 정도인데, 그걸 빨리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연습 시키시더라. 어렸을 때는 피아노랑 플룻도 배웠었는데, 오랫동안 안하니까 다 잊어버렸다. 뭐, 할 줄 아는데 없네.
솔직히 아버지가 유명한 가수(‘코리아나’ 보컬 이승규)라는 걸 실감 못하고 살았다. 작년에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코리아나’편을 촬영 했는데, 그때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인기를 끌었는지 좀 알았다. 나랑 엄마가 무뚝뚝한 편이라 집에서는 아버지가 가장 애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신다. 그런데 요즘엔 점점 조용하시다. 좀 지치셨나보다.
광고 찍고 번 돈으로 엄마한테 가방을 선물한 적이 있다. 엄마는 자기 자신에게는 돈을 참 안 쓰시니까. 그런데 너무 비싸다고 환불 하신 거다. 나중에 환불 못하게 집 사드릴 거다. 돈 많이 벌어서. 핫핫.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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