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00> 100회 KBS2 저녁 8시 55분 비록 <슬럼독 밀리어네어> 만큼은 아니지만 100회 특집 <1대 100>은 제법 화려하게 구성되었다. 역대 <1대100>에서 상금을 획득했던 최후의 1인들과 <1대100> 1인으로 출연했던이다도시, 박현빈, 김광진, 진보라, 한성주, 김태훈 등 연예인 및 방송인들이 100인 군단을 형성해 도전자 1인과 한 판 승부를 펼치는 자리, 오늘 이들이 상대할 첫 번째 1인은 <꽃보다 남자> 비운의 송우빈을 연기했던 김준이다. 가수 출신이지만 비교적 안정된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훈훈한 언행으로 이후의 행보가 궁금했던 김준, 과연 퀴즈도 잘 맞추는지 지켜보자.

<자명고> 13회 SBS 밤 9시 55분 형장으로 끌려가기 전 모양혜(고수희)는 모하소(김성령)에게 먼저 간 왕굉(나한일)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 곱게 머리를 단장해 달라고 부탁하며 호기를 부린다. 형장에 있던 왕홀(이주현)은 이제부터 형수님은 제 부인이라고 소리치고 형수님을 죽일 수는 없다며 울먹이고, 왕자실은 모양혜가 살아나자 두 번 다시 열수를 건너지 못하게 하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한편 자명은 왕홀과 모양혜의 혼례식에 초청받아 외국 공연을 가게 되자 즐거워하고, 왕자실(이미숙)은 최리(홍요섭)가 호동과 라희를 결혼 시키자고 제안하자 왕위 계승권자인 라희를 정략결혼으로 희생 시킬 수 없다고 반발한다. MBC <내조의 여왕>에 치여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자명고> 역시 잘 짜인 세계관과 드라마틱한 캐릭터들을 갖춘 독특한 사극임은 분명하다.

MBC 밤 11시 10분 작년 12월, 세종증권 인수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구속됐다. 이를 시작으로 노 전 대통령 최측근들, 아들, 조카사위, 부인 권양숙 여사까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줄소환 됐다. 차용증을 쓰고 빌린 15억 원을 포함해 박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일가에게 건네진 돈만 무려 78억 원, 이 돈의 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과 박 회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노 전 대통령 공개 소환을 예고했다. 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박연차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해 짚었다. ‘박연차 게이트’로 ‘장자연 리스트’는 소리 소문없이 쏙 들어간 게 신기하긴 하지만, 어쨌든 12시 25분부터는 지난 주 렘브란트에 이어 NHK 스페셜 다큐멘터리 <천재 화가의 삶 – 화단의 이단아, 카라바조> 편이 방송되니 관심 있는 시청자들은 채널 고정 하시라.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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