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지창욱
1987년 7월 5일생.
실제로는 외동아들이다. 게다가 집에서는 무뚝뚝할 정도로 말이 없는 편이다. KBS <솔약국집 아들들>의 미풍이는 사실 나와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의 인물인 셈이다.
고등학생 때는 막연하게 건축이나 토목 일을 하고 싶었다. 더 어렸을 때는 꿈이 매일 바뀌었는데, 경찰관, 선생님, 판사, 변호사, 의사… 다 되고 싶었다. 조금씩 현실을 알아가면서 마음이 달라졌지만. 하하하.
중학생 때 담임선생님이 시험을 보고 나면 조회시간에 전교 50등 안에 든 친구들만 이름 불러서 세워놓고 박수쳐주고 그랬었다. 다른 애들은 일어나 있는데 나는 박수만 치는 게 속상하더라. 그때부터 억지로 공부했다. 나중에는 나도 이름을 불리기도 했는데, 어려서 멋도 모르고 막 했던 것 같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 할 때, 실기 시험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노래를 불렀다. 평소에도 뮤지컬에 관심이 많다. 큰 공연도 좋지만 소극장 공연도 좋아한다. 배우들과 관객 사이의 거리가 좁아서 같이 호흡할 수 있다.
정작 내가 대학로에서 뮤지컬 공연을 할 때는 되게 많이 혼났다. 당시에 팀의 막내라서 내가 가장 못하는 사람이라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모든 것에 열려있고, 모든 것에 반응해야 하는데 나를 많이 가둬놓고 닫혀있었으니까 보여 줄 것들이 다 나오지 못했던 거다. 항상 혼나고, 고생도 제일 많이 한 작품이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딱히 가리는 건 없는데, 굳이 따지자면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다.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 영화 평이 좋더라. 잘 만든 영화던데.
영화 <슬리핑 뷰티>의 이한나 감독님은 사실 단국대 02학번 선배님이시다. 도중에 아카데미로 학교를 옮기기는 하셨지만.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 했었다. 솔직히 당시에 영화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감독님과 주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
T-CASH 광고를 찍을 때는 이야기 흐름이 있어서 연기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작업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광고 찍고 받은 돈은 엄마 드렸다.
<솔약국집 아들들>에 캐스팅되기 전에 감독님, 작가님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웃는 모습이 선해보여서 뽑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하하.
미풍이처럼 뜨개질과 십자수도 직접 배웠다. 엄청 신들린 듯이 하는 정도는 아닌데, 목도리 정도는 뜰 수 있는 수준이다. 겉뜨기, 안뜨기 하면서 패턴을 넣을 수 있는 정도. 십자수는 그림 보고 똑같이 반복하면 되니까 쉽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생 때는 매일 친구들과 뛰어 놀았다. 축구하고, 농구하고. 특히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정규 수업으로 수영시간이 있어서 수영도 많이 했다. 체육과 지하에 수영장이 있었다.
안양이 집인데, 여전히 시간이 날 때는 동네 친구들과 만난다. 1번가에 가서 당구도 치고, PC방에도 가고. 대학친구들을 만나면 일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가 생길 때는 동네 친구들을 만난다.
스타크래프트는 지금도 가끔 한다. 잘 한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편이다. 중학생 때는 스타크래프트 중계도 열심히 봤었다. 좋아하는 선수는 홍진호! 나도 저그로 주로 플레이 한다.
시간이 나면 악기를 배우고 싶다. 특히 기타를 배웠으면 좋겠다. 피아노도 더 배워야겠다. 어릴 때 학원에 다녔는데, 너무 싫어서 엄마를 졸라서 금방 그만뒀었다. 나중에 학교 후배들에게 악보 보고 코드 치면서 노래하는 정도까지는 배웠지만, 아직 부족하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닮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학교 친구들이 영화 <매치 포인트>를 각색해서 연극으로 올렸는데, 그 이후로 한동안 별명이 조나단인 적도 있었다. 하하하하.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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