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마루> XTM 화 오전 10시
내로라하는 무술인들이 오가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 최고의 실력자로 알려진 ‘거칠마루’라는 존재가 마침내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공지를 띄운다. 아무도 정체를 모르지만 높은 인격과 무술 실력을 갖추었다고 알려진 그에 대해 궁금해 하던 8명의 고수들은 그를 만나기 위한 여행에 초대되고, ‘거칠마루’는 이들 중 다른 이들을 모두 이긴 최종 승자만이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려 온다. <드래곤볼>의 뻔한 아류나 황당무계한 액션 영화 같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2000년 방영된 KBS <인간극장-무림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총 제작비 1억원에 불과한 <거칠마루>에서는 현역 국가대표, 세계 선수권대회 챔피언, 이종격투기 선수 등 실제 무술 고수들이 그야말로 ‘리얼 액션’을 펼쳤고 ‘뜨거운 감자’가 음악을 맡았으며 김C가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22화 OCN 화 저녁 8시
길반장님이 떠나셔도 는 죽지 않는다. 심지어 사라지지도 않는다. 시즌 5와 시즌 9, 가 연달아 방영되는 편성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오늘 방영되는 시즌 5의 22화는 ‘외로운 캐서린’ 편이다. 스트레스가 쌓인 캐서린은 워릭과 닉에게 한잔 사겠다고 하지만 둘 다 약속이 있다며 거절하자 혼자 술집에 갔다가 매력적인 남자를 만난다. 하지만 딸 린지를 생각해 먼저 집으로 돌아가려는 캐서린에게 남자가 화를 내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캐서린은 차 문에 부딪혀 얼굴에 멍이 든다. 설상가상, 야간조에 사람이 모자라 불려 온 캐서린은 길에서 총을 맞고 죽은 여자와 함께 나온 남자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1) 동료가 술 마시자고 하면 거절하지 말자 2) 모르는 남자가 말 걸면 도망가자 3) 퇴근 후 회사에서 부르면 전화 받지 말자

MBC 화 밤 11시 10분
지난 9일 한 20대 청년이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대학을 자퇴한 뒤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없이 많은 대학생들이 휴학을 한 채 등록금을 벌고 있지만 고작 아르바이트 급여만으로 감당하기엔 한 학기 3,4백만 원을 넘나드는 등록금의 벽이 너무나 높다. 커피숍과 음식점, 대형 마트와 영화관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대학 캠퍼스는 하나의 거대한 쇼핑타운으로 발전하고 있고 사립대학들의 누적적립금은 7조 2천 996억 원에 달하지만 학생들에게 지워진 짐은 너무나 무겁다. 4년 안에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맞이할 사립대 학생들은 졸업 후 ‘88만원 세대’가 아니라 등록금으로 인한 ‘사채빚 세대’가 될 수도 있다. 의 심층취재 ‘부자대학, 가난한 대학생’은 4월의 꽃피는 캠퍼스에 드리워진 우울한 현실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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