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로 푸는 살인사건 시즌 2> 10화 폭스채널 밤 9시 25분오래 전 마녀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숲에서 목 윗부분이 잘려나간 청년의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 밑에서 발견된 비디오카메라에서는 남자 둘과 여자 하나로 구성된 대학생 일행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으러 숲에 들어갔다가 한 남학생이 끔찍한 죽음을 맞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살아남은 남학생 브라이언은 죽은 친구 그레험의 가방에서 발견된 시나리오와 같은 내용의 영화를 제작해 선댄스 영화제 출품을 노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학생 로리는 자신이 그레험의 여자 친구였다고 주장하지만 그레험은 살아있을 때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음이 알려진다. 이 가운데 그레험의 목을 자른 도끼가 발견되는데, 13일의 금요일이자 화이트데이 전날 밤 혼자 보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

<13일의 금요일> 수퍼액션 밤 10시 극장에서도 <13일의 금요일>이 오늘 개봉하지만 역시 진정한 공포는 고전에 있다. 안방에서 볼 수 있는 <13일의 금요일>은 1981년 만들어진 1편이다. 물론 내용은 단순하다. 13일의 금요일에 크리스탈 호수 캠핑장을 찾은 젊은 10대들이 미지의 살인마로부터 무참하게 살해당한다는 줄거리, 중요한 것은 그들이 호수에서 죽느냐 헛간에서 죽느냐 도끼에 찍혀 죽느냐 칼에 맞아 죽느냐 정도다. 그리고 13일의 금요일을 기념하기 위한 공포 매니아들을 위해 밤 12시부터는 <수퍼내추럴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 두 편이 연달아 방영되고 <쏘우 4>,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더비기닝>, <나이트메어4>, <링(오리지널)>, <아담스 패밀리> 등 아침까지 이어지는 호러의 향연도 준비되어 있다.

<추적 60분> KBS1 밤 10시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 타이어에서는 1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백혈병, 뇌종양, 유기용제 중독, 부정맥. 단순 과로라고 하기엔 너무나 다양하고 심각한 이 병명들에 대해 직원들은 작업장에서 썼던 휘발성 화학 물질이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사측은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으며 사원들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게다가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진행된 역학조사 역시 조사시점이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분진이 나오는 곳에서 소음을 재고 유기용제 중독이 의심되는 곳에서 분진을 측정하는 등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어 의심은 끊이지 않는다. 공장에서 노동자가 직업병으로 소리없이 죽어간다는 것이야말로 13일의 금요일에 딱 들어맞는 리얼 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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